영동고속도로 갓길 '반려견 배변 장소'로 활용한 차주 논란

송상호 기자 2024. 9. 2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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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화물차주가 비상 시 정차 용도로 쓰이는 고속도로 갓길을 반려견 배변 장소로 활용해 논란이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8분께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 도로에서 화물차주 A씨가 갓길에 차를 세워놓고 중형견으로 추정되는 반려견을 차에서 데리고 나와 배변을 돕고 이를 지켜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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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인근 도로 갓길에서 한 화물차주가 반려견의 배변을 돕고 있다. 독자 제공

 

한 화물차주가 비상 시 정차 용도로 쓰이는 고속도로 갓길을 반려견 배변 장소로 활용해 논란이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8분께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 도로에서 화물차주 A씨가 갓길에 차를 세워놓고 중형견으로 추정되는 반려견을 차에서 데리고 나와 배변을 돕고 이를 지켜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반려견의 배변이 끝난 뒤 변을 본 자리를 살펴보는 듯하다가 별다른 사후 조치 없이 차량으로 이동해 개를 조수석 쪽에 태우고 자리를 뜬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간 갓길 등에서 발생하는 고속도로 2차 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2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망자 478명의 17%에 달하며, 치사율은 54.3%로 일반 사고 평균(8.4%)의 약 6.5배 수준이다.

편도 5차로의 이 도로는 대형 화물차를 비롯한 차량이 빠른 속도로 지나다니는 만큼 위험성이 큰 상황이어서 A씨의 행위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근길에 이 같은 광경을 목격했던 용인 시민 김모씨는 “고속도로 갓길은 차 고장이나 사고 우려 등의 불가피한 상황에서 정차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공간인 만큼, 반려견에게 배변시킨 장소로 활용한 것은 부적절한 처사로 보인다”며 “만약 개가 도로로 뛰어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도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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