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건 넘게 맞았다"…이라크가 떠안은 2126억

미 국방부 감찰기구가 이란의 공격으로 걸프 지역 미국 외교시설이 입은 피해를 처음으로 집계했다. 44쪽 보고서가 가리킨 곳은 이라크였다.

전쟁의 피해는 군사기지에서 멈추지 않는다. 미 국방부 감찰기관은 현지시간 14일 공개한 44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이란의 군사 공격으로 이라크·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미국 외교시설이 약 1억8400만 달러, 우리 돈 약 2490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미국 외교시설의 피해 규모를 집계한 보고서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해 대부분이 한 나라에"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은 이라크로 1억5700만 달러, 약 2126억 원을 넘었다. 이어 쿠웨이트가 1400만 달러 이상, 사우디아라비아가 1150만 달러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UAE 내 미국 외교시설의 피해액은 약 12만5000달러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전체 피해액의 대부분이 이라크 한 곳에 쏠린 구조다.

"600건 이상의 공격"

이라크 주재 미국 외교시설은 이란의 공격을 600건 이상 받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란군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응해 이른바 에픽 퓨리 작전을 시작한 이후 걸프 지역의 미군 기지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그 과정에서 인접한 미국의 외교·정보 시설도 상당한 피해를 함께 입었다.

"334억 달러에 빠져 있는 것"

미 국방부는 2월 28일부터 6월 29일까지 전쟁에 투입된 비용을 334억 달러로 추산했다. 다만 이 금액에는 공격으로 파괴된 기반시설의 복구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 7월 상원의원들에게 전쟁 비용이 약 37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고, 일부 전문가들은 이마저도 실제 비용을 과소평가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외교시설 피해액은 전비 계산에서 오랫동안 괄호 밖에 있던 항목이다. 이번 보고서는 그 괄호 안을 처음으로 들여다본 기록이다. 복구 비용까지 더해질 때 최종 청구서가 어디까지 늘어날지는 아직 답이 나오지 않았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검색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