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 쿠팡 사태 법적 대응 나서
1인당 20만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 참여 원고 24일까지 모집

최근 쿠팡의 대규모 소비자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
대구참여연대는 쿠팡으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1인당 2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에 참여할 원고를 이달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소송 대리인으로는 대구참여연대 회원으로 활동 중인 하성협 및 이동민 변호사가 맡는다. 집단소송 원고 참여 희망자는 대구참여연대 구글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소송 참가비는 들지 않는다.
대구참여연대 측은 쿠팡의 진정한 사과와 엄중한 책임, 2차 피해 방지와 소비자 보호, 제대로 된 피해 보상을 위해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집단소송법,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 제도 개혁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대구참여연대는 또 쿠팡 측에 △김범석 쿠팡 본사 의장의 즉각 사죄 및 투명한 사실관계 공개 △회원 탈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 즉각 개선 △개인정보 유출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의 사례별 대책 수립 △개인정보 유출 피해 배상과 개인정보 보호 방안의 명확한 제시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그간 여러 차례 기업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례를 들어 정부와 국회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이 같은 사태가 반복됐다며 이들에게도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대구참여연대 측은 정부와 국회에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강력 처벌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실태 전수조사 및 범정부 대책 수립 △피해 예방 및 구제하는 집단소송법,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의 신속한 도입을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 관계자는 "쿠팡의 개인정보 부실 관리 책임을 묻고, 집단소송법 제정 등 관련 제도 개혁을 위해 이 같이 나섰다"며 "필요에 따라 2·3차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사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박 대표는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 사임에 따라 쿠팡의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는 이번 사태를 적극적으로 수습하고, 고객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Inc. 최고관리책임자 겸 법무총괄(CAO & General Counsel)을 쿠팡의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로저스 신임 임시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고객 불안을 해소하고, 대내외적인 위기를 수습하는 한편 조직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미국 쿠팡 Inc.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수습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Copyright © 경북도민일보 | www.hidomin.com | 바른신문, 용기있는 지방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