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해리스·트럼프 싸잡아 비판…"차악에 투표하라"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 대선 후보로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주요 정책이 모두 생명에 반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교황은 미국 유권자들에게 차악을 선택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현지시간 13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오세아니아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이탈리아 로마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미국 가톨릭 유권자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에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두 사람 다 생명에 반합니다. 이민자들을 추방하는 사람도, 아이들을 죽이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둘 다 생명에 반합니다. 나는 결정할 수 없습니다. 나는 말할 수 없습니다."
두 대선 후보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과 해리스 부통령의 낙태권 수호를 모두 생명에 반하는 정책으로 규정하고 비판한 겁니다.
교황은 이주는 성경에 명시된 권리로서, 나그네를 환대하라는 성경의 말씀을 따르지 않는 것은 중대한 죄라고 말했고, 낙태에 대해서는 살인과 암살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직설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누가 덜 악한가요? 그 숙녀(카멀라 해리스)인가요, 그 신사(도널드 트럼프)인가요? 나는 모르겠습니다. 모든 사람은 양심에 따라 생각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미국에선 아이티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자랑스러운 아이티계 미국인들, 미국에서 현재 공격을 받고 있는 공동체입니다. 이는 그야말로 잘못된 일입니다. 미국에선 이런 일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건 중단돼야 합니다. 그(트럼프)가 하고 있는 일, 그것은 멈춰야 합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먹는 지역으로 자신이 지목했던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시를 두고 당선될 경우 대규모 추방으로 이민자들을 쫒아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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