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순수익 700만원’ 34살 울릉도 쿠팡맨 “육지보다 2배 힘들다”

최종일 매경닷컴 기자(choi.jongil@mkinternet.com) 2024. 9. 24. 20: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울릉도에서 '쿠팡맨'으로 일하는 30대 남성이 월 순수익만 700만원에 가깝다고 밝혔다.

울릉도는 골목이 많아 대부분 주차를 한 뒤 직접 들고 배달한다는 것이다.

갈간남은 "육지 쿠팡맨보다 수월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울릉도 특성상 길이 많이 험난하더라"며 "운전뿐만 아니라 차에서 내려 물건을 가지고 올라가는 구간이 다 오르막이고 골목길이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릉도에서 ‘쿠팡맨’으로 일하면서 월 순수익만 700만원에 가깝다고 밝힌 30대 남성이 일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유튜브 ‘갈때까지간 남자’ 캡처]
울릉도에서 ‘쿠팡맨’으로 일하는 30대 남성이 월 순수익만 700만원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만큼 무거운 짐을 들고 가파른 골목과 계단을 오가며 배달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갈때까지간 남자’는 ‘“월 700만원 벌지만 곰방만큼 힘들어요” 34살 울릉도 쿠팡맨 청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쿠팡맨을 하는 김모씨(34)의 일상을 담았다.

갈간남은 오후 12시 20분쯤 김씨를 만나 함께 선착장으로 갔다. 울릉도는 물류센터가 없어 배를 통해 물건들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김씨는 “육지에서 분류해서 보내주면 큰 차에 실어서 물건이 들어온다”며 “물건들을 배에서 내리고 물류장으로 가서 분류하기 위해 차로 가지러 간다”고 말했다. 이어 “울릉도로 들어오는 크루즈가 있어 당일 배송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경사가 많고 꼬불꼬불한 울릉도 길을 운전했다. 무거운 물건을 들고 가파른 계단이나 언덕 곳곳을 오르면서 집 앞까지 배송했다.

그는 “물건을 한꺼번에 다 싣질 못하니까 두 번에 나눠서 상하차한다”며 “여긴 리어카도 올라갈 수 없는 곳이라 다 걸어가야 한다”고 했다. 울릉도는 골목이 많아 대부분 주차를 한 뒤 직접 들고 배달한다는 것이다.

울릉도에서 ‘쿠팡맨’으로 일하면서 월 순수익만 700만원에 가깝다고 밝힌 30대 남성이 일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유튜브 ‘갈때까지간 남자’ 캡처]
갈간남이 ‘생수 배달은 정말 힘들 것 같다’고 말하자 김씨는 “생수가 문제가 아니고 냉장고도 들고 올라가야 한다”며 “일단 로켓 배송이라고 돼 있는 건 전부 다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근무 시간에 대해선 김씨는 “오전 7시에 나가서 빨리 끝나면 오후 1시~2시 30분 정도다. 배가 이틀 동안 안 오면 밤 10시에 끝날 때도 있다”고 말했다.

한 달 평균 수익에 대해서는 “기름값이랑 이것저것 떼고 나면 600만원 후반대를 번다”고 했다.

그는 “몸은 당연히 힘든 거고 힘든 만큼 버니까 상관없다”며 “그러나 일하면서 사람들이 무시하는 게 제일 힘들다”고 말했다.

김씨는 쿠팡일을 무턱대고 하지 말고 버는 것만큼 대가는 무조건 있다고 밝혔다. 돈을 많이 벌겠다고 섣불리 시작한 뒤 처음에 물건 100개를 들고 가면, 하루 만에 다 배송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갈간남은 “육지 쿠팡맨보다 수월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울릉도 특성상 길이 많이 험난하더라”며 “운전뿐만 아니라 차에서 내려 물건을 가지고 올라가는 구간이 다 오르막이고 골목길이다”고 했다. 이어 “길도 아주 좁고 육지 쿠팡맨보다 2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며 동행 소감을 전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