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 어항 때리는 아이들 말려 달랬더니…“싸구려 물고기 갖고 호들갑” 적반하장 부모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2024. 10. 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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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에 설치된 수족관을 내리치는 아이들을 말리지 않고 오히려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부모들로 고심이 깊은 한 식당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참다못한 A 씨는 아이 부모를 찾아가 "물고기도 생명이다. 아이들이 자꾸 내려치면 물고기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죽을 수 있다. 이것도 동물 학대"라며 아이들을 제지하길 요청했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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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챗GPT]
음식점에 설치된 수족관을 내리치는 아이들을 말리지 않고 오히려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부모들로 고심이 깊은 한 식당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물 학대하는 아이 악마 손님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1년 전 생일 선물로 수족관 운영하시는 분으로부터 맞춤 수족관이랑 열대어들을 선물 받았다”며 “가게 현관 앞 벽 안에 들어가게 인테리어했고 손님들도 좋아해주셨다”고 운을 뗐다.

문제는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은 “죽어”라고 소리치며 주먹으로 수조 유리 벽을 내려찍는 행동을 반복했다.

그러나 아이들의 부모는 음식이 나올 때까지 핸드폰만 하며 아이들을 신경 쓰지 않고 방치했다.

참다못한 A 씨는 아이 부모를 찾아가 “물고기도 생명이다. 아이들이 자꾸 내려치면 물고기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죽을 수 있다. 이것도 동물 학대”라며 아이들을 제지하길 요청했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그때마다 아이 엄마들은 불쾌하다는 듯 “저 물고기 구피 아니에요? 마리당 1000원짜리인데 아이가 한 번 쳤다고 다 죽는다고 오바를 하냐? 죽으면 제가 물어주겠다. 그리고 물고기인데 무슨 동물 학대냐?”고 되레 화를 냈다.

A 씨는 “싸움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빨간 글씨로 경고 문구 크게 써 붙였는데도 그런다”며 “개, 고양이 때리는 것도 학대지만 물고기 때리는 것도 학대다. 물고기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반려동물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저렴한 품종의 물고기라고 아이가 내려치는 걸 놔두는 부모나 그걸 좋다고 씩 웃으며 아이들 바라보는 모습을 보면 소름 돋는다”고 토로했다.

A 씨는 “물론 얌전히 보기만 하는 착한 아이들도 있지만, 신기하다며 일부러 물고기 스트레스 받으라고 수십 차례 주먹으로 내려치는 아이들을 보면 혐오가 생긴다”며 “저건 부모 교육 문제인지 태생부터 아이들이 악마인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상식적인 부모라면 남한테 피해주는 행동을 할 때 제지를 하는 게 맞다”, “부모가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주지 못할망정, 1000원짜리라고 무시하는데 아이는 뭘 보고 배울까”,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것. 부모가 문제”라며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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