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장재인, 정수정 인스타그램
정수정과 장재인이 각기 다른 무드의 데님 스타일로 길거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나는 진한 청, 또 하나는 밝은 청. 닮은 듯 다른 두 여자의 스타일링은 같은 데님이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진=장재인, 정수정 인스타그램
정수정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탈리아 밀라노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데님 셔츠와 같은 톤의 진청 팬츠를 매치한 그녀는 톤온톤의 묵직한 분위기로 완성도 높은 룩을 선보였다. 셔츠를 팬츠 안에 단정히 넣어 입고, 검정 크로스백과 스퀘어 토 부츠로 마무리한 이 스타일은 도시적인 세련미가 물씬 풍긴다. 어깨에 자연스럽게 흐른 긴 웨이브 헤어는 그녀의 시크한 무드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반면 장재인은 따스한 햇살 아래 여유롭게 선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아이보리 슬리브리스 니트와 연청 와이드 팬츠의 조합은 봄기운을 닮았다. 브라운 컬러의 토트백과 스틸레토 힐로 우아함을 더한 그녀의 스타일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살짝 웨이브진 머리를 흩날리며 담백한 미소를 지은 그녀의 모습은 마치 한 장의 영화 스틸컷 같다.

/사진=장재인, 정수정 인스타그램
정수정의 진청 룩은 직선적인 실루엣과 단단한 컬러감이 중심이다. 도시적이고 도회적인 무드, 그리고 차분한 카리스마가 그녀의 존재감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전체적으로 절제된 구성 속에서도 그녀만의 스타일은 또렷하다. 오버하지 않은 아이템 선택이 오히려 강렬한 이미지를 완성시킨다.
장재인의 연청 룩은 조금 더 자유롭고 여유로운 감성을 지닌다. 밝은 데님은 캐주얼하면서도 산뜻한 인상을 주며, 슬리브리스 톱은 계절을 앞서가는 듯한 경쾌함을 전한다. 특히 넓게 퍼지는 와이드 팬츠의 실루엣은 그녀의 롱다리를 더욱 길어 보이게 해주는 비결이기도 하다.
두 사람 모두 데님 팬츠를 중심으로 한 룩이지만, 톤과 아이템의 조합만으로도 완전히 다른 스타일을 연출했다. 정수정은 차분하고 단단한 이미지로, 장재인은 가볍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각각의 룩을 완성한 셈이다. 스타일은 결국 ‘어떻게 입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진청과 연청 사이, 당신의 취향은 어느 쪽인가. 계절과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데님의 매력을 이 두 사람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쪽은 밀라노의 도심을 걷는 당당한 걸음이고, 다른 한쪽은 따뜻한 오후 햇살 아래 조용히 머무는 순간이다. 같은 청바지, 다른 세계.
최근 정수정은 해외 스케줄 차 유럽에 머무르며 일상 속 패션을 공유하고 있다. 장재인은 조용한 SNS 활동 속에서도 꾸준히 스타일을 통해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계절과 함께, 데님처럼 자연스럽게 물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