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 자주 아프다면 반찬부터 다시 봐야 합니다
감기, 장염, 중이염.
아이들이 유난히 자주 아프고 병원 약을 달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면역력이 약해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집밥 안에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매일 먹는 밥상 위 반찬들이 생각보다 염분이 높거나 지나치게 기름지다면 그것이 아이의 면역 체계를 흔드는 원인일 수 있습니다. 입맛은 좋아지지만 몸속 면역세포는 점점 약해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염분 과다는 장내 균형을 깨뜨리고 염증을 만듭니다
소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면역계에는 독이 됩니다.짠 반찬은 장내 유익균을 줄이고 염증성 면역세포(T-helper 17)를 증가시켜 소화기계와 면역계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주 먹는 대표적인 고염 반찬은
▶ 멸치볶음
▶ 어묵조림
▶ 장아찌류
▶ 간장계란밥 등입니다.
이런 반찬은 한 끼에 1~2가지만 올라가도 나트륨 섭취량이 하루 권장량을 넘기기 쉽습니다.
과도한 나트륨은 체내 수분 균형을 깨고 신장 부담을 높이며 면역세포 기능을 둔화시킵니다. 짜게 먹는 습관은 어릴 때 잡히면 성인이 되어서도 고혈압, 비만, 면역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름진 반찬은 세포 기능을 무겁게 만듭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튀김, 볶음 요리. 겉은 바삭하고 맛있지만 안에서는 트랜스지방, 포화지방이 쌓이고 있을 수 있습니다. 과도한 기름 섭취는 체내 염증을 촉진하고 면역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걸 방해합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는 세포가 빠르게 분화하고 재생되는데 지방이 많으면 세포막이 뻣뻣해지고 산화 스트레스에 취약해집니다.
대표적인 고지방 반찬은
▶ 돈까스
▶ 햄버그스테이크
▶ 감자채 볶음
▶ 전류(부침개) 등이 있습니다.
이런 반찬이 매일 밥상에 오르면 아이는 잘 먹는데도 자주 아프고 면역력이 떨어진 듯한 증상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아이 반찬, 가볍고 담백하게 바꿔야 면역이 살아납니다
아이 면역력을 지키기 위해선 입에 잘 맞는 것보다 ‘몸에 남는 것’ 위주로 식단을 바꿔야 합니다.
나트륨은 조리 후 추가하지 않기
→ 국물류나 볶음에는 최소 간만 하고, 완성 후 간장 추가는 피하세요.
기름 사용은 최소, 구이보다 찜으로
→ 볶음 대신 조림, 찜을 선택하면 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단백질은 식물성과 동물성 균형
→ 콩조림, 두부부침, 삶은 계란, 생선구이 등으로 구성해보세요.
채소 반찬은 생으로 혹은 살짝 데쳐서
→ 무침류나 쌈 채소를 적극 활용하면 식이섬유와 항산화소가 늘어납니다.
한 끼만 바뀌어도 아이가 그날 더 편안하게 자고 감기 걸리는 빈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밥상 위 한두 가지가 아이의 면역력을 바꿉니다
아이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은 약도, 영양제도 아닙니다. 매일 먹는 집밥이 가장 강력한 백신이 될 수 있습니다.
햄보다 두부, 어묵보다 생선, 튀김보다 삶은 채소. 단순한 선택이 아이 몸의 기초를 바꾸고 면역세포가 제 역할을 하게 만들어줍니다.
반찬을 바꾸면 아이의 컨디션도 바뀝니다. 오늘부터 ‘맛있게’가 아니라 ‘살아나게’ 먹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