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서 40㎝ 베인 중학생...부산서 대전까지 후송

119구급 차량.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지역 중학생이 등이 약 40㎝가 베인 채 수술 병원을 찾다 결국 대전의 한 대학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부산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 40분께 A군(10대)는 집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던 중 세면대가 무너져 파편에 좌측 등에서 골반까지 40㎝ 부위를 베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 대원은 A군의 응급수술을 위해 부산, 경남 지방의 병원을 물색했지만 실패하고 전국 병원을 대상으로 수소문 끝에 대전 건양대병원으로부터 수술 가능 통보를 받았다.

부산에서 대전까지 3시간 동안 이동한 A군은 이날 당직 근무 중이던 대학병원 흉부외과 교수에 의해 약 2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A군은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이 지체됐으면 감염 패혈증과 손상 부위 괴사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라며 "응급 환자가 찾는 최종 의료기관으로서 상급종합병원의 사명을 가지고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