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퇴직교원들 ‘고등학생 진로 멘토링’ 나선다.
마산여고서 심화탐구 활동 시작…7개 고교 시범사업 참여
관록의 퇴직 교원들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선택을 지원하기 위한 ‘고등학생 진로 멘토링’에 나섰다.
경남도는 지난 18일 창원 마산여고에서 ‘3·15 역사 관련 답사’ 심화탐구를 주제로 하는 진로 멘토링을 시작으로, 창원, 진주, 김해 등 7개 고교에서 학교별 수요에 맞는 18개 주제로 멘토링을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창원의 마산여고, 창원용호고, 무학여고를 비롯해 진주고, 진주동명고, 김해장유고, 양산남부고 등 7개 학교가 이번 사업에 참여한다.
‘진로 멘토링’은 지난 2월 도민회의에 참석한 고등학생이 진로 직업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대학, 퇴직교원 등이 학과 과목에 대한 심화탐구 활동을 지원하는 멘토링 제도를 제안해 경남도가 정책에 반영한 것이다.
도는 이를 위해 사전에 학교 선생님과 대학교수, 퇴직교원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시범사업을 준비해 왔다.
진로 멘토링은 다수의 관련 학과 교수와 경험이 풍부한 퇴직 교원이 멘토로 참여하여, 학과 및 직업 선택 시 구체적인 정보 취득에 어려움을 겪는 고등학생들에게 심화탐구, 학과특강 등 맞춤형 진로 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신중년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신중년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 공헌의 가치와 일자리를 동시에 충족하는 선순환 일자리 창출 모델로도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산여고 진로담당 교사는 “심화탐구 활동을 관련 학과 교수가 직접 진로 지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번 진로 멘토링을 통해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도 교사들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정책 제안 당사자이자 진로 멘토링에 참여한 김여정 학생은 “상상이 현실이 되어서 기쁘고,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준 경남도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 교수님의 진로 지도를 통해 관심 분야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고, 앞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지속적으로 도의 정책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윤인국 경남도 교육청년국장은 “경남에서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고 미래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진로 멘토링 사업을 더욱 확대하여 도내 학생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보다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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