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한 우리의 궁궐, 별 같은 선남선녀"…반포래미안 찬양 시비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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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매매 실거래가가 40억원에 달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등 고가 아파트에 세워진 '시비'(詩碑)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래미안 퍼스티지 등 아파트 단지 내부에 비치된 시비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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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최근 매매 실거래가가 40억원에 달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등 고가 아파트에 세워진 '시비'(詩碑)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래미안 퍼스티지 등 아파트 단지 내부에 비치된 시비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시비 사진을 올리며 "시어가 주는 감성과 울림은 사라지고 천박하기 그지없는 탐욕의 단어들을 나열한 저 돌덩어리가 시비라니"라며 "이 시비를 보고 역겹고 부끄러운 것은 누구의 몫인가. 나라가 미쳤다"고 한탄했다.
이에 따르면 구성달 시인의 '영원한 파라다이스-래미안 퍼스티지' 라는 시비에는 "장엄한 우리의 궁궐 퍼스티지 솟았다" "해 같은 인재들과 별 같은 선남선녀" "겨레의 심장 되시는 고귀하신 가족들" "웅지를 품은 이들의 꽃숲속의 이상향" 같은 글귀가 담겼다.
이 외에도 박영석 시인의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천 년의 보금자리' 라는 시비도 화제가 됐다.
여기에는 "한강변 남쪽 안자락에 희망을 묻어둔 준비된 땅" "빼어난 자태의 진수가 폭포를 품은 아름다운 꿈 동산이 되어" "영원한 우리들 꿈의 보금자리,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등의 문구가 쓰였다.
이 같은 시비가 화제가 되자 누리꾼들은 '부끄럽다' '낯뜨겁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부동산에 대한 기이한 집착과 선망이 극에 달했다" "글 읽으면서 대리수치심이 느껴졌다" "저런 곳이 한곳이 아니라니 놀랐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현실이네" "저기 사는 사람들도 부끄러울듯" "굳이 비석으로 만들어 세울 정도인가"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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