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권이 3500만 원·유니폼이 20만 원…K리그는 고가 전략 실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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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전기세 등 오르지 않는 분야가 없는 2023년.
K리그 수원은 최근 3,500만 원짜리 스카이박스 시즌권을 발매해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 이후 정상적으로 맞는 첫 시즌, K리그 각 구단은 하나같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높은 가격의 연간회원권, 멤버십, 유니폼을 판매하고 있는 데 팬들의 구매욕은 높기만 한 상황이다.
K리그 한 구단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이 고가전략이 아닌 '가격의 정상화'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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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전기세 등 오르지 않는 분야가 없는 2023년. K리그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가격이 올랐는데 반응은 예상외로(?) 뜨겁다.
K리그 수원은 최근 3,500만 원짜리 스카이박스 시즌권을 발매해 화제를 모았다. 12인 기준으로 한 시즌 동안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데, K리그에서 파격적인 시도가 아닐 수 없다.
전북도 2,500만 원짜리 스카이박스 시즌권을 개시하는 등 그간 모기업 및 계열사에 주로 판매했던 스카이박스 좌석을 일반 팬들에게도 오픈하기 시작했다.
고가 전략은 연간회원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수원은 성인 기준 최고가 55만 원에 달하는 연간회원권을 판매했는데 순식간에 완판됐다. 가장 비싼 프리미엄 석의 경우 코로나 전인 2019년과 비교해 19만 원이나 오른 55만 원에 달했지만, 한정 수량 1,000개는 30분도 안 돼 매진됐다.

고가전략은 티켓 뿐 아니라 유니폼에도 적용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후원을 받는 울산은 풀 마킹 기준 20만 원이 넘는 유니폼을 발매했는 데(2021년 기준 울산의 풀 마킹 유니폼은 약 12만 원 정도였다) 역시 1, 2차 수량 800벌이 10분도 안 돼 매진됐다. 가격이 공개됐을 당시 K리그 시장에서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여론이 주를 이뤘지만, 현재 울산 유니폼은 구하고 싶어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울산 관계자는 "가격은 아디다스 본사에서 책정되는 것이고 울산에 돌아오는 마진은 크지 않다."라고 말하면서, "유니폼을 지난 시즌에 비해 두 배 정도인 6천 벌을 확보해 놨기 때문에 지난 시즌과 같은 유니폼 부족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니폼뿐 아니라 맴버십의 경우도 가격은 올랐는데, 반응은 뜨겁다. 울산은 이번 시즌 연간회원권 대신 예매에 우선권을 주는 멤버십 제도를 도입했는데 20만 원, 17만 원, 15만 원 등 약 250개의 고가 테이블 석 멤버십이 가장 먼저 완판됐다.
코로나 이후 정상적으로 맞는 첫 시즌, K리그 각 구단은 하나같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높은 가격의 연간회원권, 멤버십, 유니폼을 판매하고 있는 데 팬들의 구매욕은 높기만 한 상황이다.
K리그 한 구단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이 고가전략이 아닌 '가격의 정상화'라고 말하고 있다. 그간 K리그는 스스로 가치를 절하한 측면이 있는데, 산업화에 발맞춰 제 가격을 찾는 중이라는 의견이다.
"고가전력이라기보단 정상화가 맞는 표현 같아요. 코로나 전에는 연간회원권이 객단가를 잡아먹는 귀신이었어요. 많이 팔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구조였거든요. 이제 연간회원권을 한정수량으로 팔면서 할인율을 정상화하는 단계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예전 가격이 사실 너무 낮았던 거죠. 팬들도 이 전엔 너무 저렴했다는 걸 알았을걸요. 비싸도 사줄 테니 축구만 잘해! 이런 뜻이 아닐까요?"
K리그를 사랑하는 일명 '찐 팬'들은 겨우내 총알을 두둑이 장전한 채 돈을 쓸 준비를 하고 있다. 문제는 구단이 가격에 걸맞은 성적과 비전, 가치를 팬들에게 충분히 보여주는지 여부일 것이다.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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