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올게요" 생방송 중 물속으로…사람 구한 기상캐스터

한류경 기자 2024. 9. 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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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폭스뉴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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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허리케인 상황을 전하던 기상캐스터가 생방송 도중 물에 잠긴 차에 갇힌 여성을 구조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27일 미국 폭스뉴스 기상캐스터인 밥 반 딜런은 애틀랜타의 침수된 도로를 배경으로 허리케인 상황을 생방송으로 전했습니다.

딜런은 방송에서 자신의 뒤편에 물에 잠긴 차량이 있다며 주변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차 안에는 한 여성이 갇혀 있었습니다.

딜런은 여성을 향해 911에 신고해 곧 구조대원들이 도착한다고 안심시켰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여성의 비명이 들리자 딜런은 카메라를 향해 "잠시 후 돌아오겠다"며 "여성을 더 도울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다"고 말했습니다.

딜런은 직접 구조에 나섰습니다.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 물속으로 들어가 차에 갇힌 여성을 꺼내 등에 업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모습은 그대로 생중계됐습니다.

구조를 마친 딜런은 다시 방송을 이어갔습니다. 동료들은 딜런의 행동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딜런은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구조대가 도와줄 때까지 가만히 기다릴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지에서 지갑을 꺼내고 물속으로 들어갔다"며 "차 안에 있던 여성은 목 높이까지 물에 잠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딜런은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추위에 떠는 여성에게 자신의 옷을 건네는 등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여성의 남편은 딜런에게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한편 최근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헐린'으로 최소 64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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