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남해안에 대형 호텔·리조트 건설 잇따라

통영 도산면에 한화호텔·콘도 4400여실 규모
‘브레이커힐스 남해’ 리조트 내년 6월 준공
사천 남일대리조트 3000억 투자협약 체결

한려해상국립공원인 남해안을 제주도와 같은 세계적인 관광·휴양단지로 만들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남해안을 끼고 있는 통영시, 사천시, 남해군에는 최근 대기업의 호텔·리조트 건립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 6월말 경남도는 서울에서 힐튼, 메리어트, 아코르, 포시즌스, 베스트웨스턴 등 글로벌 호텔·리조트 기업을 상대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경남도는 남해안의 온화한 기후, 연중 고른 관광객 수, 변화하는 남해안 교통망, 규제 완화를 통한 관광산업 성장 잠재력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통영 한화호텔·콘도=한화그룹 계열사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통영 도산면에 대규모 복합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한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 통영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통영 도산면 법송리·수월리 일대 바닷가 446만㎡에 2037년까지 친환경 지역상생지구·문화예술지구·신산업 업무지구 등을 갖춘 축구장 600개 규모의 복합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숙박시설은 신산업 업무지구에 들어선다. 업무와 힐링이 모두 가능한 기업형 워케이션(일과 휴식의 합성어)을 목표로 4400여실 규모 호텔·콘도미니엄, 인공해변, 수중미술관, 전시관, 전망대 등 문화예술·여가를 망라하는 시설을 신산업 업무지구에 조성한다.
친환경 지역상생지구는 통영대표 수산물인 굴과 남해안 바다를 경험하는 해양체험테마파크가 중심이다. 해양체험테마파크는 굴 양식 체험장, 굴 마켓·레스토랑, 굴 껍데기 리사이클링 홍보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상생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
문화예술지구는 예술인이 모여 교류하고 성장하는 문화마을, 대중문화 특화 전문 공연장을 갖춘다.
◇브레이커힐스 남해 리조트 =남해군 미조면 설리 해안에는 대명소노그룹의 ‘브레이커힐스 남해’ 리조트가 2025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브레이커힐스 남해’는 지중해 그리스 산토리니 절벽마을을 모티브로 설계해 해안절벽에 조성되는 이국적인 빌리지형 리조트로 건축된다.
대명소노에 따르면 이 사업은 총 2587억원을 투자해 타워동과 빌리지에 579실의 숙박시설을 갖추게 되며, 야외공연장과 인피니티풀, 비치스퀘어, 카페, 키즈카페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포함한다.
◇사천 남일대 리조트=사천 남일대에도 고급 리조트가 들어선다.
사천 남일대리조트 투자사인 ㈜터루는 지난해 11월 ‘남일대리조트 투자 진행·상황 보고회’를 열어 2026년 4월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사천시와 3000억원 투자 및 200명 신규 고용을 약속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남일대 리조트는 남일대 해수욕장 주변 자연과 지형을 조화롭게 활용한 호텔, 콘도, 빌라 형태로 세워진다. 해변 조망권을 살리면서 자연과 건강, 휴식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리조트로 계획 중이다.
앞서 지난 2018년 개장한 남일대해수욕장의 남일대리조트는 300여억 원의 사업비를 58실 규모의 호텔과 200여실의 콘도미니엄, 펜션, 골프연습장, 실내수영장 등 관광호텔급 시설들을 갖췄으나 경영난을 겪으며 2021년 폐업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경남 #남해안

통영 도산면에 들어설 예정인 해양관광단지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