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분 ↓' CJ제일제당, 주가 부진 4분기에 만회할까

김서현 기자 2024. 10. 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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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주가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찍었고 국민연금공단도 CJ제일제당 주식을 팔아 치우고 있다.

CJ제일제당 주가는 지난 7월31일 종가 기준 39만1000원이었으나 25일 오후 3시 기준 26만7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CJ제일제당 3분기 '국내 식품' 부진 전망━전문가들이 예상하는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은 마냥 밝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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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3개월 새 CJ제일제당 지분 12만주 매도
3분기 내수부진에 식품부문 실적 하락 전망… 4분기엔 기대감
CJ제일제당이 내수 부진 등 여파로 최근 주가가 하락세다. 사진은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주가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찍었고 국민연금공단도 CJ제일제당 주식을 팔아 치우고 있다. 길어지는 내수 부진 등 영향으로 분석된다. 쿠팡과 햇반 거래 재개 등 기대요인이 많은 올해 4분기는 돼야 실적과 주가가 함께 개선될지 주목된다.

지난 8일 국민연금공단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달 말 기준 CJ제일제당의 주식 190만4769주, 비율로는 11.63%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6월28일에 작성된 보고서 기준으로는 CJ제일제당 지분 202만6829주, 12.37%를 소유하고 있었다. 3개월 사이 12만2060주를 팔아치운 셈이다.

지난 7월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국민연금공단이 주식 일부를 매도했을 때 처분 단가 범위는 30만8806원(지난달 30일)~38만4296원(지난 8월2일)이다.

CJ제일제당 주가는 지난 7월31일 종가 기준 39만1000원이었으나 25일 오후 3시 기준 26만7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증권사들의 적정주가 평균치 역시 기존 47만4583원에서 최근 46만75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CJ제일제당 3분기 '국내 식품' 부진 전망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은 마냥 밝지는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실적 시장컨센서스는 매출 7조5795억원, 영업이익은 4237억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 9.3% 증가한 수치다. 식품 부문만 떼서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하락할 전망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식품 매출을 2조9921억원(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 영업이익은 1975억원(-15.6%)으로 예상했다. 국내 식품 매출만 보면 1억576억원(-5.7%)을 낼 전망이다. 식품 부문 영업 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 7.8%에서 올해 3분기엔 6.6%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국내에서 햇반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 가공식품과 유지 등 소재 판매가 감소함에 따라 부문 외형이 전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고마진 선물세트 판매량 감소 및 매출 방어 측면의 마케팅 강화로 영업마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p) 축소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 내수 부진으로 식품 업계가 전반적으로 업황이 안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직 희망은 있다. 올해 4분기에는 쿠팡과 직거래 재개로 식품 사업 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심은주, 고찬결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미주를 중심으로 한 해외 영업활동과 중국 '지상쥐' 역기저도 해소될 것이라고 봤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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