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m 절벽 끝에서 바다로 쏟아진다" 동양 유일 해안폭포

정방폭포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성훈

제주의 자연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명소가 있다. 천지연, 천제연과 더불어 제주 3대 폭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정방폭포'다.

이곳은 제주도 서귀포시 동남쪽에 위치한 동양 유일의 해안폭포로 물줄기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눈앞에서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와 그 사이로 비치는 일곱 빛깔 무지개는 자연이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이다.

정방폭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방폭포는 그 자체로 특별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뭍에서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이기 때문이다. 높이 23m, 너비 8m, 그리고 깊이 5m에 달하는 이 폭포는 제주 바다로 힘차게 쏟아지며 웅장한 물소리를 낸다.

서귀포 시내에서 버스로 약 1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며, 입구의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한 후 소나무가 드리워진 계단을 따라 5분만 내려가면 그 전경이 펼쳐진다.

계단을 내려오며 들리는 폭포의 물소리는 점점 커지고 드디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정방폭포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햇빛이 물줄기에 비칠 때면 폭포는 은하수처럼 반짝이며 영롱하게 빛난다.

정방폭포 / 사진=ⓒ한국관광공사이범수

또한, 폭포 양쪽으로 발달한 주상절리의 수직 암벽은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보여주며, 한라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서귀포 시내를 관통해 바다로 떨어지는 그 모습은 수묵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정방폭포는 예로부터 '정방하폭(正房夏瀑)'이라 불리며 영주 십경 중 하나로 손꼽혔다. 특히, 이곳에는 흥미로운 전설이 전해진다.

정방폭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진나라의 시황제는 불로초를 찾아 삼신산 중 하나인 한라산으로 서불을 보냈지만 결국 불로초를 찾지 못하고 돌아갔다. 그때 서불은 아쉬운 마음에 정방폭포의 절벽에 '서불과지(徐市過之)'라는 글을 남기고 서쪽으로 떠났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그 절벽은 노송이 바다를 향해 가지를 내리우며 위태롭게 서 있다. 그 아래로는 크고 작은 수목이 울창하게 자라며 폭포와 어우러진 장관을 만들어낸다. 자연이 빚어낸 신비로운 풍경은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정방폭포는 단순한 관광 명소가 아니다. 그 역사적 가치 역시 매우 깊다. 1995년 제주 기념물 제44호로 지정되었고, 2008년에는 국가 명승 제43호로 승격되며 그 아름다움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정방폭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변을 따라 높게 솟은 절벽과 그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수는 제주의 자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풍경이 되었고 지금도 많은 이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정방폭포는 제주의 자연이 빚어낸 걸작 중 하나다. 동양 유일의 해안폭포로서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물줄기는 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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