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의 자연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명소가 있다. 천지연, 천제연과 더불어 제주 3대 폭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정방폭포'다.
이곳은 제주도 서귀포시 동남쪽에 위치한 동양 유일의 해안폭포로 물줄기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눈앞에서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와 그 사이로 비치는 일곱 빛깔 무지개는 자연이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이다.

정방폭포는 그 자체로 특별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뭍에서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이기 때문이다. 높이 23m, 너비 8m, 그리고 깊이 5m에 달하는 이 폭포는 제주 바다로 힘차게 쏟아지며 웅장한 물소리를 낸다.
서귀포 시내에서 버스로 약 1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며, 입구의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한 후 소나무가 드리워진 계단을 따라 5분만 내려가면 그 전경이 펼쳐진다.
계단을 내려오며 들리는 폭포의 물소리는 점점 커지고 드디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정방폭포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햇빛이 물줄기에 비칠 때면 폭포는 은하수처럼 반짝이며 영롱하게 빛난다.

또한, 폭포 양쪽으로 발달한 주상절리의 수직 암벽은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보여주며, 한라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서귀포 시내를 관통해 바다로 떨어지는 그 모습은 수묵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정방폭포는 예로부터 '정방하폭(正房夏瀑)'이라 불리며 영주 십경 중 하나로 손꼽혔다. 특히, 이곳에는 흥미로운 전설이 전해진다.

중국 진나라의 시황제는 불로초를 찾아 삼신산 중 하나인 한라산으로 서불을 보냈지만 결국 불로초를 찾지 못하고 돌아갔다. 그때 서불은 아쉬운 마음에 정방폭포의 절벽에 '서불과지(徐市過之)'라는 글을 남기고 서쪽으로 떠났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그 절벽은 노송이 바다를 향해 가지를 내리우며 위태롭게 서 있다. 그 아래로는 크고 작은 수목이 울창하게 자라며 폭포와 어우러진 장관을 만들어낸다. 자연이 빚어낸 신비로운 풍경은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정방폭포는 단순한 관광 명소가 아니다. 그 역사적 가치 역시 매우 깊다. 1995년 제주 기념물 제44호로 지정되었고, 2008년에는 국가 명승 제43호로 승격되며 그 아름다움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해변을 따라 높게 솟은 절벽과 그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수는 제주의 자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풍경이 되었고 지금도 많은 이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정방폭포는 제주의 자연이 빚어낸 걸작 중 하나다. 동양 유일의 해안폭포로서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물줄기는 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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