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소통하는 문화 공간으로의 집. 우리 집도?
10여년 전 국내에 <땅콩주택>이라는 <도시형 생활주택> 이 소개되며,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소형 주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넓지 않아도 실용적인 공간을 구획할 수 있고, 아이들이 있는 가족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주택에 만족하는 이가 늘어나고 있다.
어떤 이는 땅을 마련해 신축을 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기존에 있는 주택의 구조를 활용해 내부 인테리어를 바꿔 비용을 절감하기도 한다.
사진의 주택은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빅토리아 시대풍의 주택> 을 5명의 가족이 살아가는 공간에 맞게 리모델링 한 사례이다.
과거와 현대를 간직한 전면과 후면
다른 집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달라 보이는 이 집이 5명의 가족을 위해 새롭게 리모델링한 집의 정면과 후면이다. 기존의 건물 구조를 그대로 활용했지만, 자연 빛을 끌어들이기 위해 공간을 새롭게 마련하였다.
기존의 골격을 사용했기 때문에, 집안의 면적과 이동반경은 그대로지만, 새롭게 생긴 뒷마당의 나무데크는 가족의 생활을 윤택하게 한다.
가족은 빅토리아풍의 양식을 좋아하지만, 현대의 모던한 주택의 느낌도 원했기에 정면과 후면을 각기 다른 파사드를 채용하였다.
일반 주택과 달라 보이지 않는 정면이지만, 후면은 전원주택을 생각나게 할 만큼 우드테크와 모던한 징크 패널 마감이 눈에 돋보인다.
외부와 소통하는 공간
새롭게 조성된 공간은 가족들이 편하게 이야기하고 쉴 수 있는 거실과 주방공간으로 할당되어 있다.
공간은 전면이 투명한 유리로 조성되어, 새롭게 생긴 나무데크와 뒷마당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데크를 따라 생긴 지붕의 마감 라인은 자연 빛을 실 내부로 끌어들여 밝은 내부 환경을 조성했다.
차양을 고려하여 한국의 처마와 같이 앞으로 돌출되어 있는 지붕의 끝 라인은 적절한 양의 빛을 허용하는 반면,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부모와 아이가 소통하는 공간
다이닝 공간 앞에 있는 거실 공간은 어른들이 티브이를 보거나 안락한 대화를 할 수 있고, 바로 연결된 데크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다.
공간은 물리적인 동선은 물론 시각적으로도 열려있어 실시간으로 부모와 아이가 소통할 수 있게 배려되어 있다.
식사를 준비할 때에도 거실은 물론 나무데크와 뒷마당까지 시선이 열려있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들의 상태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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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과 뒷마당이 연결된 공간 이외에도, 집안의 화장실과 부부 침실에서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연빛을 느낄 수 있다.
사선으로 조금씩 보이는 공간은 투명한 유리 마감재로 시선을 열어두어 외부의 자연공간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되었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자연공간을 원했던 가족의 요구는 물론, 최근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 트렌드까지 충족시킨, < 집안 곳곳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안락한 가족들의 주거공간> 이다.
대지면적이 좁은 국내에서는 많은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 가 대표적인 주거공간이고,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획일화된 공간에 살아가야 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소형 주택이나 기존 구조적 골격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여 리모델링을 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공간은 사람의 생활패턴을 고려하여 구성하고 만들어진다. 기존에 있는 주택을 리모델링하거나 새롭게 신축을 하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위의 공간처럼 뒷마당을 만들고 우리 가족이 안락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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