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4519억원 거포의 187.6km 괴력, WS 역사 바꿨다…누가 유리몸이래? 저지·소토보다 낫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87.6km.
지안카를로 스탠튼(35, 뉴욕 양키스)이 포스트시즌서 유리몸 혹은 공갈포라는 오명을 완전히 벗어내고 맹활약 중이다. 2014시즌을 마치고 마이애미 말린스와 계약한 13년 3억2500만달러(약 4519억원) 몸값을 이제서야 해낸다.
스탠튼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에 삼진 두 차례를 당했다.
양키스가 10회말 프레디 프리먼에게 끝내기 만루포를 맞고 3-6으로 패배했다. 그러나 스탠튼의 안타 하나는 월드시리즈 역사를 바꿨다. 스탠튼은 0-1로 뒤진 6회초 무사 1루서 다저스 선발투수 잭 플래허티에게 볼카운트 1B2S서 4구 79.4마일 너클 커브를 걷어올려 비거리 412피트, 타구속도 116.6마일(187.6km)의 역전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MLB.com와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스캣캐스트가 트레킹 데이터를 측정한 2015년 이후 월드시리즈에서 나온 모든 홈런 중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심지어 발사각도도 무려 35도였다. 역대 타구속도 116마일 이상, 발사각 35도 이상의 홈런은 2017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2023년 자신이 ‘유이’했다.
또한, 스탠튼은 이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17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버니 윌리엄스(22개), 데릭 지터(20개), 미키 멘틀(18개)에 이어 양키스 통산 포스트시즌 최다홈런 4위다. 당장 멘틀을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스탠튼은 이번 포스트시즌 10경기서 39타수 11안타 타율 0.282 6홈런 13타점 7득점 장타율 0.795 출루율 0.364 OPS 1.159로 맹활약한다. 타율 0.333 3홈런 8타점 OPS 1.096의 후안 소토도 좋은 활약이지만, 스탠튼에게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
심지어 저지는 타율 0.167 2홈런 6타점 OPS 0.665로 부진하다. 저지는 이날 삼진만 세 차례 당할 정도로 컨디션이 나빴다. 저지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이미 16차례나 삼진을 당했다. 반면 공갈포라던 스탠튼의 삼진 개수는 저지의 절반에 불과한 9차례다.
스탠튼은 MLB.com에 “가장 낮은 코스로 들어온 공이었다. 오프스피드 투구였지만, 내 스윙을 하려고 했다. 그래서 퍼 올릴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매 타석 온 힘을 다해 싸우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확보해 생산력을 보여주려고 한다”라고 했다.
양키스는 기선제압을 당했지만, 월드시리즈는 7전4선승제다. 양키스로선 다저스 1~2차전 원정에서 1승만 주고받아도 충분히 성공적이다. 현재 양키스 라인업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스탠튼이 앞장서야 한다. 양키스의 1차전 소득은 스탠튼의 건재 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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