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 위해 女난관 묶어도"...1년 내 3% 임신, 어릴 수록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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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을 위해 난관을 묶는 방법을 선택하는 여성은 예상보다 계획하지 않은 임신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영구적인 피임을 원하는 사람에게 원치 않는 임신은 고통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난관수술이 임신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볼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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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을 위해 난관을 묶는 방법을 선택하는 여성은 예상보다 계획하지 않은 임신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난관결찰술은 난자를 자궁으로 전달하는 난관을 묶는 수술법으로, 정자의 통로인 난관을 차단해 난자와 정자가 만나지 못하게 하는 영구적인 피임법이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에 따르면, 난관결찰술 후 임신하는 환자는 1% 미만이다. 이는 과거 연구를 근거로 한 추정치다.
이 가운데 실제 난관결찰술 후 임신 비율이 알려진 것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의 디지털 저널 《(NEJM Evidence)》에 발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UC 샌프란시스코) 연구진이 2002년부터 2015년까지 3만 1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수집된 데이터 중 난관결찰술을 받았다고 답한 여성 418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13년에서 2015년 사이 난관결찰술을 받은 여성 중 2.9%가 수술 후 1년 이내에 임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가능성은 수술을 받을 당시 나이가 어렸던 사람들에게 가장 높았다.
연구진은 "영구적인 피임을 원하는 사람에게 원치 않는 임신은 고통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난관수술이 임신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볼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난관을 묶는 방법보다는 팔에 피임기구를 삽입하거나 자궁 내 장치(IUD)를 사용하는 사람이 임신할 가능성이 더 낮다"고 설명했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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