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아아' 대신 컵물회 … 테이크아웃 물회로 승부수 [MD의 추천]

최근 유통 업계에서는 '간편식'을 넘어 '경험형 먹거리'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 중이다. 혼밥 문화 확산과 캠핑·피크닉 등 야외 활동 증가, 짧아진 식사 시간 등이 맞물리며 음식 자체의 맛뿐 아니라 "어떻게 먹느냐" 역시 중요한 소비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다.
이마트 생선회 카테고리의 송기태 바이어는 이러한 변화 흐름 속에서 여름철 대표 별미인 물회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기존 물회는 여럿이 나눠 먹는 대용량 메뉴이거나 전문점, 관광지에서 즐기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혼자서도 어디서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물회는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상품 개발을 시작한 것. 특히 이마트 내부에서도 처음 선보이는 '1인용 간편 물회'라는 점에서 기존 수산 간편식 공식을 바꾸는 데 의미를 뒀다.
그 결과 탄생한 상품이 바로 '리얼 컵물회'다. 각종 채소와 함께 국산 멍게, 국산 해삼, 광어 세꼬시를 벤티 사이즈 이상인 22온스 컵에 담아낸 이색 상품으로, 별도로 포장된 새콤하고 시원한 육수를 부어 먹는 방식이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물회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가격은 물회와 육수를 합쳐 9,990원으로 전문점 수준의 물회를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특히 기존 팩 형태가 아닌 '테이크아웃 커피 컵' 형태를 적용한 점이 눈길을 끈다. 커피를 들고 다니듯 한 손에 들고 먹을 수 있도록 기획해 이동 중은 물론이고 캠핑·야구장·나들이 등 장소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고객에게 익숙한 컵 형태를 활용해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쇼케이스에서도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차별화된 비주얼까지 갖췄다.
단순히 용기만 바꾼 것이 아니라 물회를 '식사'에서 '경험'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라는 것이 송 바이어의 설명이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비주얼과 재미 요소를 갖춘 '인증형 먹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맛뿐 아니라 보는 재미와 들고 먹는 경험까지 함께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상품 구성에서도 차별점을 두었다. 저렴한 원료 대신 국산 멍게·국산 해삼·광어 세꼬시를 사용하며 작은 컵 안에서도 '관광지 물회' 특유의 맛과 분위기를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광어 세꼬시는 담백한 베이스와 식감의 중심 역할을, 국산 멍게는 물회 특유의 바다 향과 개성을, 국산 해삼은 씹는 재미와 프리미엄 포인트 역할을 담당한다. 세 가지 조합을 통해 대중성과 차별점을 동시에 살리며 '컵으로도 물회를 100% 즐길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데 무게를 뒀다.
육수 역시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다. 10년 이상 이마트에서 맛 경쟁력을 인정받아온 협력업체 '시아스' 육수를 적용했으며, 수십 차례 블라인드 테스트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살얼음 상태로 즐길 때 물회 특유의 청량감과 감칠맛이 극대화되는 만큼, 육수를 냉동실에 20~30분 넣어 살얼음 상태로 먹는 방식을 추천하고 있다.
고객 반응 역시 기대 이상이다. 이마트는 5월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별다른 홍보 없이 판매를 진행했음에도 3000팩 이상 판매되며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혼밥이 잦은 직장인과 여름철 입맛 없는 고객은 물론, 캠핑·피크닉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송 바이어는 "컵물회는 단순히 물회를 소형화한 상품이 아니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수산 간편식의 새로운 경험을 제안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나가면 더 대우 받으니까요”…한국은행 40대 ‘허리’가 떠난다 - 매일경제
- SK하이닉스에 40억 올인한 투자자…3주 만에 ‘51억 계좌’ 인증 - 매일경제
- [속보] LG전자 흉기 피습 용의자 경찰 자수…긴급 체포 - 매일경제
- 양사 시총 무려 1경원…회장님들 저녁 회동하니 전세계 ‘이목 집중’ - 매일경제
- “삼성전자 55만원·하이닉스 380만원”…이익에 비하면 아직 싸다 [오늘 나온 보고서] - 매일경제
- “보기만 해도 끔찍”…병원 간 남성, 방광서 발견된 1.3kg 물체 ‘경악’ - 매일경제
- [속보] LG전자 마곡업무센터에서 칼부림…2명 중상 - 매일경제
- “일주일에 4끼 밖에서 해결”… 잦은 외식이 ‘글로벌 비만’ 부른다 - 매일경제
- [단독] “단가가 안 나온다”…중동發 공사비 분쟁 급증에 ‘소송 도미노’ 우려 - 매일경제
- “저 원형 탈모 아니에요”…손흥민, ‘때아닌 탈모 논란’ 직접 해명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