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순천의 봄꽃 시즌. 어디로 가야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을까 고민이라면, 올해는 순천의 대표적인 세 곳을 주목해보자.
고즈넉한 선암사의 벚꽃길부터 동천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봄꽃들, 그리고 매화 향기 가득한 탐매마을까지.
순천의 봄은 이렇게 세 곳에서 절정을 맞이한다. 카메라 셔터를 멈출 수 없는 그 순간들을 지금부터 만나보자.
선암사
순천의 대표 사찰 선암사는 봄이면 벚꽃 명소로 변신한다. 절로 들어서는 길목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마치 꽃 터널을 걷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붉은 단청과 어우러진 연분홍 벚꽃은 선암사만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한다. 특히, 계곡을 따라 피어난 벚꽃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절로 감탄이 나올 만큼 아름답다.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엔 평일 오전을 추천한다. 사람들로 북적이기 전, 선암사의 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꽃잎이 흩날리는 순간, 잠시 모든 걱정이 잊히는 곳이다.
순천 동천
순천 도심을 가로지르는 동천은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지만, 봄이 되면 단연코 '봄꽃 산책로'로 손꼽힌다.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에 벚꽃과 유채꽃이 한가득 피어나고, 봄바람에 살랑이는 꽃잎들이 동천을 수놓는다.
따로 멀리 나가지 않아도 순천 한가운데에서 만나는 이 풍경은 일상 속 힐링 그 자체다. 특히 동천의 벚꽃은 해 질 무렵이면 은은한 노을빛과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탐매마을
순천에서 봄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탐매마을이다. 이름 그대로 매화꽃을 따라 걷는 이곳은 매년 3월이면 하얀 매화와 분홍빛 매화가 장관을 이룬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가까워 접근성도 좋고,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여유롭게 걷기 좋은 곳이다. 고즈넉한 시골 마을과 매화꽃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매화의 은은한 향기가 온 마을을 감싸 안아, 잠시라도 도시의 복잡함을 잊게 만든다. 카메라만 들면 어디서 찍어도 화보가 되는 곳, 순천의 숨은 봄 명소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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