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민 되겠다던 英인플루언서, 이제는 “원래대로 돌아갈래”

방탄소년단(BTS) 지민을 닮고 싶다며 수십 차례 성형수술을 해 화제를 모았던 영국 인플루언서 올리 런던(32)이 이제는 생각을 바꾸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런던은 2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 간 정체성 혼란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런던이 처음 화제가 됐던 건 2018년이다. 그는 당시 한국인이 되고 싶다면서 ‘인종 전환’(transracial)을 주장했었다. 지민을 닮고 싶어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져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그가 겪었던 정체성 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런던은 스스로를 ‘트랜스젠더 한국 여성’으로 정체화하기도 했었다고 밝혔다.
런던은 지금까지 25만 파운드(약 3억9300만원)의 비용을 들여 32번의 성형수술을 받았다. 그랬던 그는 지난해 갑자기 ‘수술을 받을수록 더 불행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런던은 “나는 정신을 맑게 하려고 교회에서 몇 시간 동안 기도하곤 했었는데, 어느 날 기도하던 중 내가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스스로를 훼손하는 것을 멈춰 예전의 나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남자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는 소녀 의상을 입고 핸드백을 들고 바비인형을 가지고 놀았다”며 “요즘에는 많은 아이들이 그렇게 논다”고 했다.
런던은 “10대가 되었을 때는 외모 때문에 놀림과 괴롭힘을 당했다”며 “다른 아이들이 내게 ‘여성스럽다’ ‘여자같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게 내가 우울증을 앓게 된 이유 중 하나”라며 “나는 항상 내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고 했다.
그는 “23살 때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쳤었다”며 “한국은 성형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나 자신을 바꾸고, 괴롭히는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들의 외모가 좋아서 그들처럼 보이는 것에 집착하기 시작했고 수술을 시도하기 시작했다”며 “처음엔 코수술을 받았고, 이후 받은 수술이 잘못돼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술을 받은 뒤 내 외모는 더 여성스러워 보였고, 나는 내가 여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나는 돌이킬 수 없는 신체 수술을 할 것을 고려했다가 한 발짝 물러섰다”고 했다.
런던은 성형수술을 멈춘 이후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런던은 “내가 한국인이라고 발표했을 때 정신 건강 위기를 겪고 있었다”며 “내가 한국인이 되고 싶었던 이유는 그곳에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정체성을 끼워 맞추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이 내가 한 일을 보고 배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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