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金여사가 7월 전화…‘한동훈 불만’ 느껴져”

박숙현 기자 2024. 10. 30. 09: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7월 김건희 여사가 자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불만 등을 토로했다고 30일 밝혔다.

허 대표는 이어 "시부상 전화 통화 이후에는 (김 여사와) 통화한 적이 없다"며 "(다시) 전화를 주신다면 '제발 좀 숨지 말라'는 얘기를 좀 해드리고 싶다. 지금 국민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직접 스스로 해명하는 것, 수사 받는 것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金 여사가 만남 제안…거절해”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7월 김건희 여사가 자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불만 등을 토로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여사는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사과 문자 무시 논란’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허은아 개혁신당 당대표가 지난 10월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상득 전 의원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허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7월 12일 시부상이 있었는데 (김 여사가) 직접 조문가지 못해서 미안하다면서 위로 전화를 줬다”고 했다. 두 사람의 통화는 국민의힘 7·23 전당대화를 11일 앞둔 시점이다. 김 여사가 자신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고 문자로 요청했지만 한 대표가 답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던 때다.

통화에서도 이에 대한 언급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허 대표는 “(김 여사가) 여러 가지 말씀을 했다”며 “한 대표에 대해서는 조금 불만이 있구나. 약간 언짢음이 있구나 정도(를 느꼈다)”고 했다. 이어 “(읽씹 논란이 있어서) 그래서 서운하다고 하셨었나 보다”며 “섭섭함이 좀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허 대표에게 만남도 요청했다고 한다. 허 대표는 “(김 여사가) ‘만나서 이것저것 얘기 좀 해보자’는 얘기를 하셨다”며 “죄송하지만 어렵겠다고 거절했다”고 했다. 그는 “(김 여사를) 만난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누군가를 만나면 이런 것들이 또 다른 메시지를 주고 국민에 오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은 안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허 대표는 이어 “시부상 전화 통화 이후에는 (김 여사와) 통화한 적이 없다”며 “(다시) 전화를 주신다면 ‘제발 좀 숨지 말라’는 얘기를 좀 해드리고 싶다. 지금 국민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직접 스스로 해명하는 것, 수사 받는 것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대통령 배우자의 법적 지위를 법률에 규정하는 ‘대통령 배우자법’ 제정을 강조했다. 개혁신당이 관련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그는 “김건희 여사만 특검하면 끝나나. 제2, 제3의 김건희가 나올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배우자법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허 대표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영입돼 비례대표를 지냈다. 이후 지난 22대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을 탈당, 개혁신당에 합류해 지난 5월 개혁신당 대표로 선출됐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