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돌아!”
1980년대, 거실 브라운관 너머로 외치던 그 목소리를 기억하시나요?

작은 몸짓으로도 온 집안에 웃음을 안겼던 아역 배우 이건주.
그가 이제, 한 남자의 이름으로 다시 우리 앞에 섰습니다.
2025년 봄, 한 방송을 통해 이건주는 친엄마와 44년 만에 마침내 재회했습니다.

"진짜 보고 싶었어"
단 한마디.
오랜 기다림과 상처를 껴안고, 이건주는 마침내 엄마의 품에 안겼습니다.
이건주의 삶은, 한 편의 드라마이자 현실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한 살도 채 되기 전 어머니와 이별했고, 할머니와 고모의 손에서 자라며 “어머니”라는 단어 없이 어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속 공백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또렷해졌습니다.

그는 한때, 친모의 존재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증오가 아니라, 그냥… 만나고 싶지 않았어요."
그 말 속엔, 이해받지 못한 외로움이 숨어 있었습니다.

2024년, 그는 또 다른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 것.
"버텼어요."
"하지만 결국 신병이 마음의 병이 되더라고요."
연예인의 삶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도,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한 그 순간, 그는 더는 숨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빠하고 나하고’ 제작진과 함께, 44년 만에 어머니를 찾아 떠났습니다.
서류 한 장으로 존재를 확인하고, 운전대를 잡은 그의 손은 떨리고 있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찾아가도 되는 걸까...”
그 순간, 마주한 어머니의 첫마디.
“건주야, 엄마야. 진짜 보고 싶었어.”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그 품에서, 이건주는 말했습니다.
“이 분이 내 엄마구나.”

그가 무속인이든, 순돌이든, 또는 지금의 이름으로 살아가든 그 앞에 놓인 가족이라는 단어는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이건주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는 용기 있게 자신의 삶을 다시 써 내려가고 있다는 것.
그 용기 하나로, 우리 모두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건주는 무속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2024년 8월, 경기도 하남의 굿당에서 신내림을 받은 그는, 우울과 신병 끝에 마침내 운명을 받아들였다고 고백했습니다.

연예인의 삶도, 무속인의 길도 모두 품겠다는 그의 다짐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법당을 차리고, 점사 예약이 폭주하는 가운데서도,그는 여전히 노래하고, 연기를 꿈꾸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순돌이',
또 누군가에겐 진심으로 마음을 읽어주는 무당 스승님, 그리고 이제는
"엄마의 아들, 이건주"
라는 이름이 조금 더 따뜻하게,
조금 더 편안하게 불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44년 만에 다시 시작된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이건주 씨가 앞으로는 친어머니와 더 많은 시간을 나누고,그 마음속 오랜 빈자리를 따뜻한 사랑으로 채워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