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어디 있더라?” 애플, 주차+도난 걱정 끝낼 신제품 출시
애플의 위치 추적 기기 에어태그(AirTag)는 처음에는 열쇠나 지갑 등 분실하기 쉬운 물품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출시된 상품이었다. 그러나 차량 소유자들 사이에서 도난 방지 장치로 주목받으면서, 필수적인 차량 액세서리로 자리 잡게 됐다.
에어태그는 CR2032 배터리를 사용하며, 최대 6개월간 작동한다. 가장 큰 특징은 애플의 ‘나의 찾기(Find My)’ 네트워크를 통해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내장 인터넷 연결 기능은 없지만, 블루투스를 이용해 주변 아이폰과 연결되고,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아이폰에서 에어태그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차량 소유자들은 에어태그를 차량 내부에 숨겨 도난 시 추적 장치로 활용해 왔다. 실제로 에어태그는 도난된 차량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도난범 검거에도 효과적인 도구로 입증된 바 있다.
현재 애플은 2세대 에어태그를 개발 중이며, 2025년 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델의 가장 큰 변화는 초광대역(UWB) 칩의 업그레이드다. 기존 에어태그는 아이폰 11에 사용된 칩을 탑재했지만, 새로운 모델에는 아이폰 15에 적용된 최신 UWB 칩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밀 탐색 기능의 최대 거리가 기존 30미터에서 90미터로 약 3배 확장된다.
이 같은 업그레이드는 특히 붐비는 주차장에서 차량을 찾는 데 유용할 전망이다. 최대 90미터 거리에서도 아이폰과 연결돼 차량의 위치를 지도에서 정확히 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열쇠나 지갑 등 다른 물품에 부착한 경우에도 기존 모델 대비 더욱 편리한 위치 추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2세대 에어태그는 외형적으로는 기존 모델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되며, 배터리 수명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와 같은 사양은 애플의 공식 발표 전까지는 확인이 어렵다. 애플은 내년 중 에어태그 2에 대한 공식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