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자외선, 특히 '이 부분'은 여름 자외선보다 위험해

여름철에 유용했던 선글라스, 아직 넣지 마세요
/픽사베이

가을은 여름에 비해 덥지 않고 햇볕이 약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에 소홀하기 쉬운데요. 날씨가 선선해졌다고 자외선도 약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가을은 자외선을 흡수하는 오존층의 두께가 1년 중 가장 얇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외선의 종류와 가을철 자외선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자외선의 종류

/KBS '생로병사의 비밀' 캡처

자외선의 종류에는 A, B, C 세 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 우리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은 A와 B인데요. 자외선 A는 피부의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기미나 검버섯 같은 색소침착을 일으킵니다. 날씨와 상관없이 일 년 내내 피부에 영향을 준다는군요. 자외선B는 여름철에 특히 기승을 부리는데요. 진피의 모세혈관을 공격해 피부 화상을 일으키고 피부암까지 유발한다고 합니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 캡처

자외선 차단제에는 더하기 표시와 숫자가 표시돼 있습니다. 더하기 표시는 자외선A의 차단 효과, 숫자 표시는 자외선B의 차단 효과를 나타냅니다. 더하기 표시가 많을수록,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가 높아진다는군요.

◇가을 자외선에 특히 취약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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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자외선에 가장 취약한 신체 기관은 ‘눈’입니다. 여름은 태양의 고도가 높아 눈에 직접적인 해가 없지만,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는 가을이 되면 눈은 자외선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죠.

가을철 자외선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모자나 선글라스를 챙겨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눈이 적당히 비치는 정도가 좋은데요. 너무 짙은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시야가 어두워져 동공이 확장되고 결국 더 많은 자외선이 눈으로 들어온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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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은 피부에도 매우 치명적입니다. 가을에는 차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유·수분 균형이 깨지기 쉬운데요. 이때 자외선의 강한 자극이 가해지면 피부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에는 외출을 피하고 외출하기 15~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세요. 야외 활동 시간이 길다면 수시로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명재경 한양대 의대 임상 병리학 교수 감수

/이영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