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자외선, 특히 '이 부분'은 여름 자외선보다 위험해
여름철에 유용했던 선글라스, 아직 넣지 마세요
가을은 여름에 비해 덥지 않고 햇볕이 약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에 소홀하기 쉬운데요. 날씨가 선선해졌다고 자외선도 약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가을은 자외선을 흡수하는 오존층의 두께가 1년 중 가장 얇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외선의 종류와 가을철 자외선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자외선의 종류
자외선의 종류에는 A, B, C 세 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 우리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은 A와 B인데요. 자외선 A는 피부의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기미나 검버섯 같은 색소침착을 일으킵니다. 날씨와 상관없이 일 년 내내 피부에 영향을 준다는군요. 자외선B는 여름철에 특히 기승을 부리는데요. 진피의 모세혈관을 공격해 피부 화상을 일으키고 피부암까지 유발한다고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더하기 표시와 숫자가 표시돼 있습니다. 더하기 표시는 자외선A의 차단 효과, 숫자 표시는 자외선B의 차단 효과를 나타냅니다. 더하기 표시가 많을수록,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가 높아진다는군요.
◇가을 자외선에 특히 취약한 ‘눈’
가을 자외선에 가장 취약한 신체 기관은 ‘눈’입니다. 여름은 태양의 고도가 높아 눈에 직접적인 해가 없지만,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는 가을이 되면 눈은 자외선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죠.
가을철 자외선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모자나 선글라스를 챙겨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눈이 적당히 비치는 정도가 좋은데요. 너무 짙은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시야가 어두워져 동공이 확장되고 결국 더 많은 자외선이 눈으로 들어온다고 하네요.
자외선은 피부에도 매우 치명적입니다. 가을에는 차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유·수분 균형이 깨지기 쉬운데요. 이때 자외선의 강한 자극이 가해지면 피부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에는 외출을 피하고 외출하기 15~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세요. 야외 활동 시간이 길다면 수시로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명재경 한양대 의대 임상 병리학 교수 감수
/이영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