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은 봄이 되면 예술과 문화의 향연으로 가득 찬 도시로 변모합니다. 특히 3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열리는 강릉 국제 아트 페스티벌은 전 세계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죠.
하지만 강릉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향긋한 커피 향이 가득한 커피거리, 유서 깊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오죽헌, 그리고 봄밤의 낭만이 깃든 경포대까지.
오늘은 강릉 국제 아트 페스티벌과 문화 여행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예술의 향연, 강릉 국제 아트 페스티벌
강릉 국제 아트 페스티벌은 2025년 3월 14일부터 4월 20일까지 38일간 개최됩니다. '에시자, 오시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들이 미래로 이어지는 모습을 조명합니다.
축제는 강릉역, 옥천동 창고, 강릉대도호부 관아, 구 함씨외과의원, 창포다리, 칠칸여관, 소공연장 단, 신영극장 등 강릉 곳곳에서 펼쳐집니다. 각 장소마다 특색 있는 전시와 공연이 준비되어 있어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갤러리로 변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특히 이번 축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의 오래된 이야기와 함께 다양한 문화의 민담과 의식을 조명합니다. 시간을 초월하는 서사 방식을 탐구하며 공동체와 개인의 삶의 역사와 공명하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죠.
축제 기간 동안에는 도슨트 투어, 토크쇼,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고, 예술가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예술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수 있는 기회예요.
커피 향 가득한 거리, 강릉 커피거리
예술의 향연을 즐긴 후에는 강릉의 또 다른 매력인 커피거리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요? 안목해변을 따라 형성된 강릉 커피거리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선'에 포함된 명소입니다.
500미터에 달하는 이 거리에는 30개가 넘는 카페가 줄지어 있어요. 대부분의 카페가 통유리창을 통해 동해의 파노라마 뷰를 제공하고 있어, 커피 한 잔과 함께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나 파스쿠찌 같은 대형 체인점도 있지만, 강릉 커피거리의 진정한 매력은 독립 카페들에 있습니다. 아메리카노, 키키루스 커피, 보사노바, 산토리니 등 유명한 로컬 카페들이 많아요. 각 카페마다 독특한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자랑하니, 카페 투어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죠.
역사의 숨결, 강릉 오죽헌
커피의 향에 취했다면 이제 역사의 향기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강릉 오죽헌은 조선 시대의 대학자 율곡 이이 선생의 생가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 중 하나입니다.
오죽헌 내부에는 율곡 이이가 태어난 몽룡실, 신사임당의 작품을 전시한 사임당영정실 등이 있어요. 특히 몽룡실에는 이이가 태어날 때 용이 나타났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죠.
봄이 되면 오죽헌 주변으로 벚꽃이 만개하여 더욱 운치 있는 풍경을 연출합니다. 역사적 의미와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잠시 시간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어요.
봄밤의 낭만, 경포대 야경
강릉 여행의 마지막은 경포대에서의 야경 감상으로 마무리해보세요. 경포대는 강원도의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명소로, 특히 달구경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경포대는 경포호수와 동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주변으로 벚꽃이 만개하여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이 되면 또 다른 매력을 뽐내죠.
해가 저물면 경포대와 주변 건물들에 조명이 켜지면서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합니다. 호수에 비치는 불빛들이 마치 별들이 내려앉은 것 같은 모습을 연출하죠. 특히 보름달이 뜨는 날 경포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절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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