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Nostalgia] '푸른 보석함의 최고' 미카엘 에시앙 – 203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 온 것에서 나온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연재물로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주]
-[이형주의 EPL Nostalgia], 203번째 이야기: '푸른 보석함의 최고' 미카엘 에시앙
푸른 보석함의 최고였던 선수가 있다.
지난 4월 2일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조추첨이 열렸다. 대한민국은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묶였다. 포르투갈, 우루과이에 비해 생소한 가나다. 우리 팬들에게 가나 호명 이후 가장 먼저 떠올랐을 것은 이 선수였을 수 있다.
에시앙은 1982년 가나 아크라에서 태어났다. 이후 프랑스로 이주한 에시앙은 코르시카섬의 SC 바스티아에서 프로경력을 시작했다. 다른 프리미어리거들이 그러하듯 일찍부터 주목받는 선수였던 그다.
에시앙은 복수팀의 제의를 받았고 2003년 올림피크 리옹으로 합류했다. 에시앙은 리옹의 에이스였던 주니뉴 페르남부카누와 환상적인 중원 호흡을 보였다. 이를 통해 리그 우승 2회를 기록하는 등 리옹의 리그 앙 지배를 도왔다.
에시앙은 리그에서의 활약 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04/05시즌 8강에서 박지성 등이 버틴 PSV 아인트호벤에 패하며 8강에서 탈락하지만 그 시즌 유럽의 주목을 받는 미드필더로 떠올랐다.
당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로이 킨의 후계자로 그를 원했다. 하지만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인수 후 부유함으로 스타들을 끌어모으던 첼시 FC가 그를 데려왔다. 에시앙은 로만이 보석들을 수집한다고 해 푸른 보석함으로 불리던 첼시에서도 빼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첼시 첫 시즌이었던 2005/06시즌 에시앙은 그야말로 미드필더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엄청난 피지컬, 미친 활동량, 볼다루는 능력, 스피드를 비롯한 운동 능력까지. 에시앙은 프랭크 램파드, 클로드 마케렐레와도 환상 호흡을 보여줬다. 첼시 미드필더진은 EPL을 지배했다. 첼시는 그 시즌 압도적인 리그 우승을 거뒀다.

이후에도 에시앙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2006/07시즌에는 미하엘 발락이 합류했고, 기존 3명의 미드필더는 과도기도 있었지만 다시 한 번 환상적인 미드필더진을 구축했다. 넷 모두 나오는 4-1-2-1-2 전형이나, 넷 중 셋이 나오는 4-3-3 전형이나 전형에 상관없이 묵직함을 보여줬다.
첼시는 이 시즌부터 수비진의 줄부상에 시달리게 됐고, 만능 미드필더였던 에시앙이 오른쪽 풀백 등 다른 포지션에 서는 일이 잦아졌다. 본인에게는 엄밀히 말해 좋지 않은 일이었지만, 에시앙은 팀을 위해 감수했다. 아쉽게 승부차기 끝에 패한 2007/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에시앙은 오른쪽 풀백을 소화했다.
2008년 단짝 중 한 명인 마케켈레가 파리 생제르맹 FC로 떠났지만, 에시앙은 램파드, 발락에 새롭게 합류한 데쿠와 함께 여전히 위력적인 미드필더진을 구축했다. 그들은 2008/0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승리 직전까지 가지만, 오브레보 주심의 미숙한 경기 운영 속 원정 다득점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에시앙은 2009년 부상을 당했고, 이 부상에서 회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2011년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두 번의 부상은 그에게서 운동 능력과 활동량 등 많은 것을 앗아갔다. 돌아온 에시앙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돼 있었다.
에시앙은 이전과 달라진 모습에도 노련함을 보여주며 팀에 기여했다. 2011/12시즌 결국 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에 힘을 보탰다.
에시앙은 2012년 여름 당시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은사 주제 무리뉴의 러브콜을 받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첼시를 떠나게 됐다. 2013년 다시 첼시로 임대를 마치고 복귀한 그는 이전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2014년 AC 밀란으로 이적하면서 그를 상징하던 클럽인 첼시를 떠나게 됐다.
이후 에시앙은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 FC, 인도네시아 페르십 반둥, 아제르바이잔 FK 사바일 등을 거쳐 2020년 정든 유니폼을 벗었다.

◇EPL 최고의 순간
2006/07시즌 16라운드에서 첼시와 아스널이 맞붙었다. 첼시는 마티외 플라미니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38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프랭크 램파드의 패스를 받은 에시앙이 가공할만한 중거리포를 꽂아넣었다. 이를 통해 무승부를 기록한 첼시는 리그 5경기 무패를 기록했고, 이후 리그 12경기 무패까지 내달리게 된다.
◇플레이 스타일
미드필더계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공격력, 수비력, 운동능력, 킥력 등 어느 하나 아쉬운 부분이 없었다. 두 번의 큰 부상 이후 많은 것을 잃어버리며 어려운 시간을 겪기도 했지만 노련함과 헌신으로 이를 잘 헤쳐나갔다.
◇프로필
이름 – 미카엘 에시앙
국적 – 가나
생년월일 - 1982년 12월 3일
신장 및 체중 – 178cm, 85kg
포지션 – 중앙 미드필더
국가대표 기록 – 59경기 9골
EPL 기록 – 168경기 17골
◇참고 영상 및 자료
프리미어리그 2005/06시즌~2013/14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첼시 F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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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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