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는 전설, AV 배우 츠보미를 추억하며[정윤하의 러브월드]①
[스포츠경향]
전설이 업계를 떠난다.
2006년 데뷔한 이후 무려 16년 간 AV 배우로서 전 세계 모니터를 지배하던 ‘영원한 국민 여동생’ 츠보미(つぼみ)가 은퇴를 발표했다. 국립국어원의 표기법에 따르면 ‘쓰보미’가 맞지만, 첫 소개만큼은 우리가 흔히 아는 그 표기법으로 불러보고 싶었다.

쓰보미는 2006년 에스원(S1)을 통해 AV 업계에 발을 들였다. 메이저 레이블 전속 배우로서 여동생, 소녀 이미지를 유지하다 2008년 전속을 해지하고, ‘기획 단체 여배우(비 전속 배우)’로 전향해 전설을 써간다.
매달 10개 이상의 작품을 발매하며, ‘공장장’이라는 별명을 얻는 것과 동시에 소프트한 작품부터 하드한 작품, 특이하다 못해 기괴한 작품까지 모조리 찍어내며 자신의 영역을 넓힌다. 전속 여배우 시절보다 훨씬 많은 부와 명예를 얻었다.
곧 당시 일본 최대 규모의 AV 판매 사이트였던 ‘디엠엠(DMM)’ 판매량 1위에 올랐고, 2009년에는 시상식 ‘AV 그랑프리’에서 2관왕에 올랐다. 2011년에는 ‘주간 플레이보이’가 선정한 올해의 여배우를 수상했다.
특히 2012년에는 역사에 남을 투표 행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는데, DMM이 주도해 개최한 ‘AV 30주년 역대 최고의 인기 여배우’ 투표에서 숱한 전설적인 배우를 상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쓰보미라는 배우가 어느 정도였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다.

2012년에 이미 1000개 이상의 작품을 발매해 화제가 됐고, 2013년부터는 다시 무디즈(MOODYZ)의 전속 여배오 계약을 따냈다. 그 사이에 싱글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하는가 하면, 연극 무대를 통해 활동 영역도 늘렸다.
미국 방송국 미디어 ‘바이스(VICE)’는 일본의 아키하바라 문화, 성인 문화를 다루는 특집 다큐멘터리에서 ‘쓰보미’라는 인물 자체를 다루기도 했다. 큰 팬덤을 확보할 수 있는 단체 아이돌 활동 등이 없었던 배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경악스러운 역사다.
정윤하|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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