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슈퍼차저 늘어나는데..운영 중단한 현대차 E-pit '왜?'

테슬라 슈퍼차저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상징으로 떠오른 테슬라 슈퍼차저와 현대차그룹 E-pit이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전국에 있는 충전소 수를 5일 현재 기준 75곳까지 늘린 반면, 현대차그룹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10일까지 전국에 있는 모든 충전소 사용을 중단시켰다.

테슬라는 4일 카카오톡 뉴스레터를 통해 세종, 부여, 광교, 판교, 창원, 청주, 포항, 전주, 대구 등 9곳의 슈퍼차저를 추가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포항은 12기의 슈퍼차저 충전기가 설치됐다.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10기가 넘는 슈퍼차저 충전기가 설치된 것이다.

현대차그룹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E-pit 전기차 충전소

현재까지 전국에 있는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 수가 75곳이지만, 빠르면 연내 100곳이 넘어갈 전망이다. 5일 현재 테슬라는 전국 46곳에 슈퍼차저 충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신규 충전소에 최대 250㎾의 출력을 낼 수 있는 V3 슈퍼차저를 설치하고 있다. 북미 지역의 경우 올해 연말 V3급 슈퍼차저 충전속도를 250㎾에서 324㎾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 계획이 현실화되면, 내년에 추가될 국내 슈퍼차저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현대차그룹 E-pit 충전소 수는 제네시스 시설을 포함해 약 20곳 내외에 불과하다. 현재 판교 테크원타워에 충전소가 건설중인 상황이지만, 테슬라 슈퍼차저보다 확산 속도는 더딘 편이다.

지난 4월 현대차그룹 E-pit 개소식에 모습을 보였던 기아 EV6

현대차그룹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한 목적으로 전국에 있는 모든 E-pit 충전소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11일부터 14일까지 순차적으로 일부 충전소 운영을 재개하면, 15일부터 모든 충전소 정상 이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완성차 브랜드가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소 중 열흘 넘는 운영 중단 기간을 세운 곳은 현대차그룹 E-pit이 유일하다. 이로 인해 승용 전기차 고객 뿐만 아니라 화물 운송 목적의 전기 트럭 운전자들의 충전 불편이 늘어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11일부터 24일까지 E-pit 회원 고객(프라임, 일반) 대상으로 충전 요금을 할인시키기로 했다.

테슬라 모델3(서울 센터필드 슈퍼차저)

프라임 회원의 경우 기존 초고속 충전 요금 ㎾h당 299원에서 209원으로 할인하고, 급속충전은 265원에서 186원으로 내린다. 일반 회원의 초고속 충전 요금은 460원에서 322원, 급속은 370원에서 259원으로 인하된다.

현대차그룹은 또 E-pit 충전용 모바일 앱을 업데이트 시키기로 했다. 구체적인 앱 특징과 서비스 개선 방안에 대해선 아직까지 알려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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