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요트 타고 환호성..부산 용호만유람선터미널 어린이날 활기

손연우 기자 2022. 5. 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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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주다이아몬드베이 17개월 만에 재개장
어린이날 100주년인 5일 부산시 남구 용호만유람선터미널에 정박 중인 '마이다스722호' 앞에서 한 가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5.5/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5일 부산 남구에 있는 용호만유람선선착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오랜만에 활기를 띄었다.

선착장 운영사인 ㈜삼주다이아몬드베이는 2019년 2월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 광안대교 충돌사고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등 악재로 휴업에 들어간 지 1년5개월 만에 이날 운영을 재개했다.

이날 오후 1시 선착장 입구는 승선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북적였고 아이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이날 출항한 '메가요트' 마이다스722호는 92명이 탈수 있는 초대형 요트다. 큰 선체와 잔잔한 파도로 요트는 흔들림 없이 안정감 있었고, 승선객들은 곳곳에 마련된 좌석에서 여유롭게 바람과 햇볕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요트는 오륙도를 돌아오는 코스로 50분간 부산 앞바다를 항해했다. 어린이날 노래를 비롯해 동요가 흘러나오고 신나서 환호성을 지르는 어린이와 들뜬 발걸음으로 분주하게 다니는 아이들로 요트 안은 내내 시끌했다.

삼주다이아몬드베이는 이날 어린이 무료 탑승 이벤트와 홀트아동복지회 부산지부 소속 가족(50명) 초청 무료 탑승 행사를 열었다.

홀트아동복지회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는 입양을 시작해 현재는 아동·청소년, 미혼 한부모와 장애인, 지역사회와 다문화가정 등을 지원하고 있다.

어린이날 100주년인 5일 부산시 남구 용호만유람선터미널에서 출항한 '메가요트 마이다스722호' 에서 부자가 바닷바람을 즐기고 있다. 2022.5.5/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40대 김다진씨는 "오늘같은 날 다른 곳에 가면 사람이 많아서 복잡한데 마침 홀트에서 안내해줘서 기쁜마음으로 왔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아이가 친구를 마음껏 만나지 못했는데 친구들과 함께 요트도 타고 너무 좋다"고 했다.

김씨의 아들 최예안군(9세)은 한참을 바닷속을 들여다 보며 즐거워했다. 최군은 "이렇게 크고 멋진 배는 처음 탄다"며 "쉽게하지 못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박일영 홀트아동복지회 부산지부 지부장은 "코로나19 때문에 몇년간 가족단위 행사를 못했는데 아이들을 위해 이렇게 의미있는 행사를 진행해줘서 감사한 마음이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타지역에 있는 지부들이 아이들에게 요트 체험을 하는 우리 지부를 부러워했다. 부산지역이라 가능한 일"이라며 "아이들에게 이런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날 일반 승객들도 제법 있었다. 아이를 안고 바다를 함께 바라보는 부모부터 여기저기 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가족과 연인까지 다양했다.

인근에 살고 있다는 40대 정창근씨는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근처를 지나다 선착장이 개장한 것을 보고 왔다"며 "오랫동안 문을 닫아서 아쉬웠는데 오랜만에 개장해서 집 가까운 곳에서 요트도 타고 기분이 좋다"며 반겼다.

정씨는 "여기는 부산에 있는 다른 선착장에 비해 대기실도 있고 편하다"며 "밤에도 나와서 요트도 타고 산책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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