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석 가격이 아니라 일반석 가격이 저렇다고? 여행 계획 취소하게 되는 항공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분위기 속에
많은 사람들이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기다리고 기다렸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획만 하고 포기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합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국제선 운항 정상화가 시작된 인천국제공항./사진출처=매경DB

직장인 오 모 씨(28)는
올여름 휴가철에 가려던
해외여행을 포기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이후 첫 휴가를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했지만 항공권 가격이
너무 올라 부담이 된 것이 그 이유입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해외여행을 못 갔던 만큼
방역조치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항공권 가격이 상상 이상으로 올라 왠지 김이 빠졌다.
항공권 가격이 내리면 그때 해외여행을
갈지 말지 고민할 것 같다"


라고 말했습니다.

급상승한 항공권 가격./사진출처=매경DB

해외여행을 망설이게 했던
가장 큰 요소였던 입국자 격리 의무가
지난 8일에 해제되며 ‘보복적 해외여행’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었지만

이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항공권 가격과
물가가 해외여행을 포기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 7월 말 기준
인천~뉴욕 왕복 항공권 가격은
350만~400만 원입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가격입니다.

유럽의 경우
인천~파리 왕복 항공권 가격이
300만~320만 원,

인천~런던은
530만 원~560만 원에 달합니다.

가까운 도쿄 역시 국적기를 이용 시
왕복 항공료가 60만 원에 육박합니다.

오는 7월 말 기준 인천~파리 왕복 항공권의 가격./사진출처=인터파크투어 홈페이지 캡쳐
오는 7월 말 기준 인천~도쿄 왕복 항공권의 가격./사진출처=인터파크투어 홈페이지 캡쳐

특히 올해 들어 국제유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항공권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면 이를 충당하기 위해
항공권 가격에 유류할증료가 붙게 되는데
최근 항공권 가격이 급격히 오른 데는
그 영향도 있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으로 인해 폭등한 국제유가./사진출처=매경DB

항공업계는 항공권 가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최소 두세 달을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항공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는
가장 큰 이유는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여행 수요가 늘어났지만 항공기 증편이 더뎌
항공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분석입니다.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 되었지만 아직은 부족한 항공기./사진출처=매경DB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적기 국제노선 탑승객은
55만 6065명으로 지난 2월(18만 175명) 대비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항공권 공급은
50만 1081석에서 74만 9348만 석으로
50%가량 느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 636만 4404석 대비
10분의 1 수준입니다.

2년을 넘게 기다린 해외여행!

하지만 자유롭게 여행하기에는
아직 너무나도 많은 관문이
남아있습니다.

모두가 염원하는 해외여행이
언제쯤 자유로워 질까요?


이 컨텐츠는 매일경제 기사
<뉴욕 400만원, 도쿄 60만원…비행기값 급등에 '보복 해외여행' 사라졌다>을
참고하여 제작했습니다

[문가영 기자/ 이주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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