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되면 사람이나 자동차나 몸살을 앓습니다. 봄철 꽃가루, 송화가루, 황사, 먼지 때문이죠. 특히 운전자 중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라면 꽃가루는 운전의 복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재채기, 콧물, 가려움증 때문에 운전하는 것 자체가 불편하니까요.
그렇다고 운전 중에 마스크를 쓰고 하기에는 너무 답답합니다. 외부 활동 시에는 마스크를 써서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으나 운전 중에는 먼지와 꽃가루가 실내로 유입되는 걸 막는 수밖에 없지요. 이에 오늘은 자동차 꽃가루, 세차와 유입 막는 관리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꼼꼼한 물 세차가 최선

봄에는 차를 외부에 잠시만 주차해 두어도 누렇게 변하는 상황을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꽃가루와 황사 때문인데요. 꽃가루는 꽃에서 나오는 가루도 있지만 나무에서 흩어지는 가루가 훨씬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동차에 잘 붙는 특징도 있다고 해요.

이것은 자동차에 축적되어 있는 정전기 때문인데요. 가벼운 꽃가루가 대전현상(액체나 기체 같은 것이 좁은 분사구를 통해 분출될 때 발생하는 마찰로 인해 정전기가 발생하는 현상)을 일으켜 자동차 차체에 달라붙게 되는 것이죠.

이것은 차 문을 여닫거나 창문을 열기만 해도 쉽게 차 안으로 유입되므로 이때는 가급적 창문을 열지 않는 게 좋으며 자주 물 세차를 해서 씻어내도록 해야 합니다. 만일 물 세차를 하지 않고 자동차용 먼지떨이개로 털어내면 정전기로 인해 더 힘들어지게 돼요.
그리고 자동세차기에서 세차를 하게 되면 스월마크(미세 흠집)가 생길 수 있으므로 먼저 부드러운 천(초극세사)으로 먼지를 털어준 후에 고압 물 세척기를 통해 틈새로 유입되는 꽃가루까지 씻어내거나 거품 세차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차량용 진공청소기로 내부를 청소한 후에 물기를 짜낸 물걸레로 시트는 물론 차 내부 구석구석까지 닦아주는 것이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런 다음, 환기를 하는 것이 좋은데요. 꽃가루가 심한 봄철이라면, 특히 실외에 주차를 해야 한다면 차량 커버를 씌워놓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차 내 유입을 막으려면
1. 주기적인 에어 필터 & 와이퍼 관리

에어 필터는 공기 중의 오염물뿐 아니라 황사에 들어 있는 중금속 등 이물질을 걸러주어 불순물이 엔진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따라서 필터는 깨끗하게 교체해 주는 것이 좋겠죠. 필터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자동차의 성능과 연비 저하를 유발하며 인체에도 해롭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항알러지 필터도 나왔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와이퍼 관리도 꼭 필요한데요. 먼지가 쌓인 유리창에 와이퍼를 사용하게 되면 먼지나 꽃가루로 인해 유리창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와이퍼를 사용하기 전에 유리를 먼저 닦아주고 와이퍼 상태를 점검한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는 충분한 워셔액을 사용해야 하므로 워셔액 보충도 상식이겠죠.
2. 외기 순환모드 활용하기

꽃가루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순환 기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내기 순환모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오히려 외기 순환모드가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는데요. 전자의 경우는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하는 내기 순환모드를 쓰는 게 맞는다는 의견입니다.

반면 후자의 경우는 내기 순환모드는 실내에 유입된 꽃가루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차 내에 머물기 쉬우므로 외기 모드를 틀어줌으로써 공기 흐름에 따라 꽃가루가 외부로 흘러나가게 된다는 주장입니다. 또한 장시간 내기 순환모드를 이용하면 실내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이슈에 관해서는 의사들이 가정 실내 환기에 대한 의견과 동일하다고 보는데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도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고 합니다. 따라서 자동차도 잠깐씩 외기 순환 모드를 사용하거나 아예 외기 순환모드로 실내 공기를 관리해 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 사료됩니다.
3. 차량용 공기청정기 기능 또는 별도 기기 활용

공기청정기는 이제 차를 구입할 때 옵션 항목에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보편화되었습니다. 고급 차량에는 기본으로 장착되어 출시되기도 하죠. 대기오염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요즈음 이런 옵션을 선택하거나 별도로 구입하여 비치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자동차 꽃가루, 세차와 유입 막는 관리법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먼지와 꽃가루로부터 자동차와 사람을 지키는 길은 부지런히 세차하고 관리하는 방법밖에는 현재로서는 없어 보입니다. 겨울보다는 봄, 여름철에 어쩌면 차량에 외부적인 영향이 더 많은 시기인 만큼, 조금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Copyright © PICKP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