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사퇴 못시키면 해체"라던 신남성연대, "계획대로야"

2022. 1. 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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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3일 전격 사퇴했다.

"신지예를 사퇴시키지 못하면 해체하겠다"고 선언했던 신남성연대는 이같은 소식에 "계획대로 되고 있다"며 쾌재를 불렀다.

신남성연대는 신 전 부위원장 영입 이후 18~29세 남성 집단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했다며 그의 사퇴를 종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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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신지예 사퇴에 만화 한 장면 올려 '쾌재' 불러
신남성연대, NYT가 소개한 '한국의 반여성주의' 단체
3일 신지예 전 수석부위원장 사퇴 소식이 전해진 후 신남성연대가 올린 SNS 게시물.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3일 전격 사퇴했다. “신지예를 사퇴시키지 못하면 해체하겠다”고 선언했던 신남성연대는 이같은 소식에 “계획대로 되고 있다”며 쾌재를 불렀다.

이날 신 전 수석부위원장은 지난갈 20일 영입된 지 약 2주 만에 자리를 내려놨다. 그의 합류를 놓고 이준석 대표를 필두로 한 당내 갈등이 불거진 끝에 스스로 직을 내려놨다. 이날 오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전면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직후다.

신 전 수석부위원장의 사퇴에 신남성연대는 즉각 반응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이 선대위 개편을 단행한다는 메시지를 내놨을 땐 “아…안 돼, 아직 웃으면…참아야 해…하, 하지만…”이라고 말하는 만화의 한 장면을 올리며 사퇴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뉴욕타임스가 지난 1일 보도한 관련 기사 제목. NYT는 지난 대선에서 중요한 의제였던 여성 인권이 올해 대선에서는 정반대의 위치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 온라인 홈페이지]

신남성연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반여성주의 단체다. 2020년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출소할 당시 관용차 위로 올라가 차량 지붕과 앞유리 등을 훼손했던 유튜버 '왕자'(본명 배인규) 씨가 만들었다. 현재 유튜브 채널은 4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이 단체를 ‘극도로 자극적이고 과장된 활동’(extremely provocative​ and often theatrical​ activism)의 대표적인 반페미니스트 사례로 보도하기도 했다. 해당 기사는 한국인 뉴욕타임스 서울지국장이 작성했다.

신남성연대는 신 전 부위원장 영입 이후 18~29세 남성 집단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했다며 그의 사퇴를 종용해왔다. 지난달 24일에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개가 나와도 당선 됐을 이번 대선, 이대남 버리고 페미코인 탄 댓가를 치뤄라. 신지예 손 꼭 잡고 같이 잘 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3일 신지예 전 수석부위원장이 사퇴를 밝히며 올린 SNS 게시물. [신지예 전 수석부위원장 페이스북]

한편 이날 사퇴한 신 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의 영입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직접 거론했다. 그는 "(당에서는) 윤 후보 지지도 하락이 모두 저 때문이라 한다. 신지예 한 사람이 들어와 윤 후보를 향한 2030의 지지가 폭락했다고 말한다. 정말 그런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동안 뭘 했나. 최고위원의 반발에 자리를 뛰쳐나가고, 성 상납 논란으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먼저 나서겠다. 자리를 내려놓으며 정권교체를 위한 조직 쇄신이 필요함을 간곡히 요청린다"며 "(윤 후보가)꼭 대통령이 되셔서 'N번방 방지법' 만들어 주시고, 성폭력 무고죄 법안 공약 철회해 달라. 부디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주겠다고 하신 약속, 꼭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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