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가는 '30살' 노후주택, 외관까지 싹 다 뜯어 고쳤더니..


오늘의집 @써니집사 님의 집들이입니다.

✨인테리어 제보는 인스타그램 @todayhouse

안녕하세요, 8마리 냥이와 함께 주택 생활을 즐기고 있는 써니집사입니다 :)

주택살이는 저의 오래된 로망이었는데요. 그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무려 1986년에 지어진 30년도 더 된 낡은 2층 주택을 구매했어요.

낡은 집인만큼, 인테리어보다는 집의 전체적 리모델링을 위해 리모델링을 결정했는데요. 오늘은 업체 선정과 두 달간의 노후주택 리모델링 과정을 소개해드릴게요.



STEP 1. 업체 선정

① 업체 선정 시작

마당이 깨끗하게 잘 가꾸어져 있던 집. ​

주택 구매 후 입주까지 시간이 5개월쯤 남아서 천천히 직영공사를 하거나 셀프 인테리어를 해볼까 생각했지만 처음이고, 감리할 시간도 없고 해서 턴키 업체에 연락을 해보았습니다.

블로그나 인스타 등에 유명 업체들도 많았는데 왠지 비쌀거 같은 느낌에 견적 볼 생각도 못했네요. ​아무튼 네이버에 단독주택 리모델링, **지역 리모델링, 주택 리모델링 등등 온갖 관련 검색어를 샅샅이 뒤졌습니다.

아파트 인테리어에 비해 주택은 내부를 포함해 마당, 지붕, 옥상, 창고, 주차장, 설비 등등 고려할 것이 많다보니.. 머리 터질 뻔했어요.

총 5-6 군데 정도 견적을 내보았는데 가견적임에도 다들 어마무시한 금액이었고요. 집 구매할 때 어떤 집은 1,600만 원에 리모델링 했다고 했는데 정말 싸게 잘한 것이더라구요. 그 때 업체를 물어봤어야 했나봐요😂

② 나의 요구 사항

▪ 내부 올철거

▪ 외부 스타코플렉스 단열

▪ 내부 수성연질폼단열

▪ 창문 크기 변경 및 창호 KCC 이중창 + 로이

▪ 내부는 올화이트 페인트 도장 (무조건!)

▪ 주방은 원목상판, 침니후드, 상부장 없이

▪ 욕실 위치 이동, 이동식 욕조, 하부장, 건식

▪ 나무 담장, 높이 2미터 이상 높게

▪ 마당은 비정형 현무암 바닥

▪벽에 고양이 캣타워

▪ 대문 이동 및 대문 앞 주차장

▪ 모서리에 ㄱ자 창문


지금 봐도 너무 많은 요구 사항이네요. 작년엔 이게 굉장히 명확한 요구라고 생각했는데 리모델링 끝난 지금보니 아주 허술한 요구였습니다. 각 부품 모델명, 조명 종류나 위치, 자재명까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서 견적을 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업체는 절대 알아서 잘 해주지 않는다” ​


③ 각 인테리어 업체들의 특징

1) 주택을 많이 한 업체: 쉽게 다 되는 것처럼 말한다. 외부, 내부 설비부터 싹 다 뜯어 고칠 자신 있다고 한다.

2) 내부만 주로 하는 업체: 견적가는 비싸고, 서비스라며 이것저것 (ex. 인덕션, 번호키 등) 더 넣어준다. 그런데 외부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견적.

3)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업체: 블로그에 정리를 잘해 놓은 업체였는데 견적을 받았더니 금액이 어마무시했다. 그래도 하고 싶었다!

4) 비싼 곳은 실측, 도면 정리, 디자인까지 기본적인 것을 해준다.

지나고 나서 하는 말이지만 실제 공사 시작 후 변심에 의해 계약서와 공사 내용, 금액이 상당히 바뀔 수 있다. 그에 따른 비용 상승은 당연하구요😅


계약서 쓰기 전 꼼꼼히 잘 정해놓고, 리모델링 중에는 변경 사항이 없어야 하는 것이 베스트!​

견적은 7,500-13,000까지 다양했어요. 물론 같은 조건은 아니고 다 다른 조건이었어요. 업체마다 견적에 이윤이 녹아있는 방식이 다르니 업체 견적을 각 항목별로 비교해봤자 소용이 없더라구요.

최종 결정은 가장 처음 견적 본 곳, 요구사항이 많다보니 대화가 잘 통하는 분과 하는 것이 맞을거 같아서 고르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요구사항을 원하는 대로 다 해줄 수 있다고 한 게 마음에 들었던 것이죠.

최종적으로 지붕 제외, 리모델링에 소모된 비용은 약 1억 정도입니다. 추가 및 변경 과정에서 어떤 업체를 선정했어도 이 정도 금액이 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처음부터 비싸도 마음에 드는 업체를 고르는 것이 좋을것 같아요.

야심찬 계획과 절망 속에서 허우적대던 저의 리모델링 업체 선정 과정을 웹툰으로도 그려봤어요 😁 아무튼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기록 시작합니다!


STEP 2. 철거

업체 선정하느라 오래 걸려서, 그리고 계속 어떻게 리모델링 할까 갈팡질팡하는 바람에 3개월은 집을 그냥 비워두었습니다.


​✔ 내부 올철거 - 속을 비우자

① 내부, 천정 루바 철거

오래된 주택 내부 천정 나무와 벽 루바를 모두 철거했습니다.


벽돌집이 그렇겠지만 "이거 무너지는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실한 모습이었죠. 추가로 벽에 있는 실금과 모서리에 있는 곰팡이까지.. 엉망이었습니다.

② 바닥 데코타일, 타일, 싱크대 철거

일단 싱크대를 먼저 철거하고, 벽타일과 바닥의 데코타일들을 철거했습니다.

철거 전 - 후 깔끔해진 모습!

③ 샷시, 방문 철거

낡은 방문, 알루미늄 현관문과 샷시들을 철거했습니다. 천정이 낮아서 뜯고보니 다락이 있거나, 벽인줄 알았는데 뜯어보니 창문이나 문이 있다든지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단열없이 벽지만으로 막아놔서 생활하는데 불편했을 것 같더라고요. 이래서 구옥은 뜯어봐야 안다고 다들 그랬나봅니다.

낡은 방문과 샷시 철거 전 후.


④ 바닥 철거

집안 보일러를 전체적으로 다시 깔고, 주방 수도 이전을 위해 바닥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보일러 엑셀은 덧방하기도 한다던데.. 바닥 철거 중 물이 고인 걸 보니 누수가 있는 것 같아 상수도를 완전히 새로 깔아야 했고, 새로 하는 김에 계획에 없던 화장실도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수도와 하수도 이동을 많이 해야 했고 공사가 커졌습니다.

바닥에 깔려있던 플라스틱 단열재.


바닥 철거 후!

✔ 외부 - 대문, 눈썹기와, 입구계단

⑤ 대문, 화단 철거

대문을 옮겨서 주차장으로 만들기 위해서 대문을 철거했습니다. 고양이들이 있어서 마당 담장을 높여야 하기에 나무로 담장을 세우고 대문도 제작하기로 했어요.

예쁘게 가꿔진 화단이지만 가꿀 자신이 없어서 철거를 결정했습니다. 원래 계획에는 감나무는 빼고 철거였는데 그냥 모두 철거했어요. (비용 추가)


철거된 대문!

⑥ 눈썹 지붕 철거 (일명 데스리)

집을 처음 봤을 때 지붕 주황색이 너무 선명하고 튀어서 그것만은 다 없애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붕도 슁글로 바꾸고 싶어서 견적도 지붕 포함이었는데요. 막상 눈썹지붕만 없앴더니 지붕은 티도 안나더라고요.


그래서 지붕은 철거에서 제외하고 도색만 하기로 했습니다. 보일러실쪽 지붕 누수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보수를 하기로 했는데 잘되었는지 현재 확인이 안됩니다😅


⑦ 입구 계단, 벽 컷팅, 다락 제거

현관입구 계단 대리석 난간도 잘라내고, 거실 큰창 아랫부분도 좀 잘라냈습니다. 마당으로 나가려면 아무래도 턱이 없는게 편할 것 같아서요. 그리고 못 쓰는 공간인 다락부분도 철거했어요.


다 철거하고 나니 곳곳에 있는 곰팡이와 벽 금들...이거 건물을 새로 짓는게 나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충격적 벽 상태 ..



이렇게 며칠에 걸쳐 철거가 끝났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겹겹이 쌓인 벽지를 모조리 다 뜯어준다거나, 곰팡이 제거는 안해주셨어요.

심각한 곰팡이는 제가 직접 스칼프를 사서 제거 했어요. 며칠동안 여러 번 바르고, 긁어내고 닦았지요. 그 냄새가 잊혀지질 않는군요.

만약 도배를 한다고 했으면 도배 과정에서 모두 제거했을 것 같아요. 도장이라서 아마 안 한듯🤔 지붕을 철거하려고 인력을 불렀다가 다시 되돌려보낸 것도 비용 추가에 한몫을 한 것 같습니다.)


STEP 3. 리모델링 완성

드디어 리모델링 완성샷을 공개해볼까 합니다.​


- 집 외관

흰색 벽과 나무담장으로 외관부터 화이트 & 우드 컨셉입니다. 심심할 수도 있지만 외관을 깔끔하게 하고 싶었어요.

나무담장은 생각보다 관리에 신경을 써야하더라고요. 연 1회 이상 오일스테인이나 바니쉬 덧칠이 필요합니다.


- 현관

현관 벤치형 신발장이에요.

​사실 벤치형 신발장은 생각보다 잘 안 쓰게 되고 물건을 쌓아놓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ㅠㅠ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강추지만.. 그냥 일반 신발장으로 하고 신발이나 많이 넣을걸 그랬나봐요😇

거실에서 현관을 바라본 모습이에요. 오른쪽부터 흰색 유리 중문, 컴퓨터 방의 아치, 옷방 문, 화장실 문 입니다.


- 거실

거실에는 천장 실링팬, 75인치 tv, 벽걸이 에어컨이 있습니다.

주방과 거실 사이에 원래 있던 책꽂이를 빼서 생긴 네모난 벽이 있어요. 공간분리도 되고, 개방감도 있고, 선반으로도 쓰고, 여러모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주방

주방 짐 들어오기 전.


현재의 주방이에요. ​주방은 우드상판과 흰색 하부장, 침니후드로 이루어져 있어요. 식기세척기와 인덕션도 설치했습니다. 밥솥 전자렌지도 깔끔한 주방을 위해서 모두 하부장에 숨겨놨어요.

흰색 거위목 수전은 물이 센데 싱크볼 깊이가 얕아서 물이 많이 튀어요. 덕분에 우드상판이 물을 많이 먹어서 곧 상판 관리를 해줘야 할것 같아요.


주방 옆 2층 올라가는 곳이에요. 주방 옆 캣워커(벽선반) 과 계단입니다.

계단 아래 공간은 일부러 비워서 고양이 화장실을 두고 있어요. 치울 때 계단 아래로 들어가야해서 조금 힘들지만 고양이들은 잘 써줍니다


- 1층 욕실

1층 욕실은 화이트 & 우드컨셉에 충실하게 이케아 고드모르곤 하부장, 원목거울, 흰색 벽타일+페인트, 무광 수전으로 되어있습니다. 욕실에 창이 있으니까 환기가 잘되어서 좋아요.


- 2층 욕실

변기와 샤워기만 있는 작은 화장실이에요. 투피스 변기와 무광 수전을 썼습니다.


- 드레스룸​

드레스룸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두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 화장실에서 손씻고 - 옷방에서 옷 갈아입고 - 세탁기에 바로 넣는 코스로, 동선이 아주 좋습니다👍

세탁기 - 건조기에서 꺼내서 바로 옷장으로 넣을수도 있습니다. 시스템장을 하려다가 고양이 털 때문에 문 있는 붙박이장을 했습니다.


단점은 세탁기 건조기 돌릴 때 습기가 많이 나옵니다. 창문을 열거나 방문을 열어야 됩니다. 또 주택 1층이다보니 가끔 하수구 냄새가 올라오는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요.

배관 쪽을 잘 막을 수 있도록 조치한 후, 설치했어야 하는데 벌써 직렬연결을 해버려서 다시 해체하고 막아야 할 것 같아 포기상태예요😇


- 2층 갤러리

2층 갤러리에도 캣워커를 설치하고, 자작나무 합판 얇은 것을 올렸습니다. 갤러리라 현재는 그림도 걸려있어요. +) 바닥에는 고양이화장실을 놓아두었습니다.


캣워커를 열심히 활용 중인 고양이들입니다. 자작나무 합판을 안 올려놨었는데 인터넷으로 합판을 재단 주문해서 올려놨어요.

살면서 조금씩 바꿔가는 게 귀찮긴 하지만 또 나름 재미도 있어요.


- 2층 거실

2층 거실에는 세면대가 나와있습니다. 간단히 손이나 물그릇 씻기에 좋아요. 2층 전체가 10평밖에 안되서 거실은 많이 좁지만 캣휠을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 2층 만화방

2층 만화방은 집성목을 사용하여 마루 느낌을 내보았습니다. 티크 집성목이에요. 색이 예쁩니다.


벽이 뚫린 곳을 활용하여 벽책꽂이를 만들고, 외부쪽으로도 창을 만들었어요. (창이 좀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2층 방

방이 작아 간단하게 고양이 탁자, 탁자 위에 기타 장식을 두었어요. 침대프레임은 예전부터 쓰던 원목프레임입니다. 집 컨셉이랑 잘 어울려서 그냥 쓰고 있어요🥰


반대쪽 방은 침대와 고양이 캣타워를 두었습니다.

캣타워는 가변형으로 모양을 계속 바꿀 수 있어서 방 배치를 바꿀때마다 새롭게 재조립한답니다. 침대 옆에는 고양이 대리석 침대를 두었어요. 오른쪽으로 만화방과 연결된 벽책꽂이가 보이네요.




이렇게 리모델링 업체 선정부터 완성까지의 과정이 끝났습니다. 지금은 집안이 물건으로 꽉 차있어서 깔끔함은 부족합니다😂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오래된 노후 주택도 이렇게 바뀔수 있답니다.

​냥이들과 알콩달콩 주택살이 이야기를 소소하게 인스타툰으로 그리고 있어요 (@sunny_cattoon) 많이 놀러와주세요! 감사합니다.




혹시 욕실 수건 이렇게 정리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