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오리지널 알려줌] 영화 <야차> (Yaksha: Ruthless Operations, 2022)
글 : 양미르 에디터

대한민국 국정원 선양 지부장 '지강인'(설경구)은 비밀공작을 전담하는 블랙팀의 수장이다.
임무 완수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에 '지강인'의 별명은 사람 잡아먹는 귀신인 '야차'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였지만, 국내 굴지의 재벌 총수를 수사하다 국정원 법률보좌관실로 좌천된 '한지훈'(박해수)은 본청으로 돌아가기 위해 선양지부 특별감찰 파견에 지원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강인'과 '한지훈'은 사사건건 부딪치고, 보고되지 않은 블랙 팀의 행동에 '한지훈'은 의심을 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야차>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접전을 담은 첩보 액션물이다.
본래 <야차>는 2019년 12월 말 촬영을 시작해, 2020년 5월 말에 촬영을 마무리하면서 극장 개봉을 준비했으나, 팬데믹의 여파로 인해 넷플릭스 공개로 플랫폼을 옮긴 작품이 됐다.
작품의 각본과 연출은 죄수들이 밖으로 나가 완전범죄를 저지른다는 설정을 담은 <프리즌>(2017년)으로 첫 상업 영화 연출 작품을 선보인 나현 감독이 맡았다.

나현 감독은 해외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목숨 걸고 일하는 첩보원, 특히 신분도 직책도 없이 사라지는 블랙 요원들의 숨겨진 활약에 영화적인 상상을 추가해, 스파이 액션 장르 속에서 펼쳐 보였다.
작품의 제목인 '야차'는 인도 신화와 불교에 나오는 귀신 중 하나로, 사람 잡아먹는 추악하고 잔인한 귀신이지만, 한편으로는 부처의 가르침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이중적인 면을 지녔다.
나현 감독은 무자비하고 통제 불능이지만, 임무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아끼지 않는 '지강인' 캐릭터와 닮아 있는 '야차'를 제목으로 결정했다.
영화의 주된 배경인 중국 선양은 북한 국경 주변 도시 중 가장 큰 도시로, 도쿄의 4배, 서울의 10배에 다다르는 거대 도시다.
지리적 특성상 동북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영사관이 주재하고 있고, 한국, 북한, 미국, 일본 영사관이 한곳에 밀집해 있어 묘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곳이기도 하다.
나현 감독은 이런 선양이 할리우드 첩보 액션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런던이나 뉴욕 같은 대도시 못지않은 영화적 배경이 될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실제 선양이 스파이들의 접전지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낯선 도시의 풍광과 영화적인 상상력이 더해져 비밀스러운 스파이들의 도시로 재탄생된 것.

배경은 중국 선양이지만, 나현 감독과 제작진은 철저한 현지 조사와 답사 과정을 통해 홍콩과 중국 선양을 대만과 한국에서 재현하는 걸 기조로 촬영 준비에 들어갔다.
드론을 이용해 홍콩의 거리 소스를 확보했고, 대만에서 선양과 가장 유사한 로케이션을 찾아 촬영에 돌입했다.
대만과 선양의 언어, 기후, 풍광의 차이는 미술팀의 세트 및 소품 제작과 CG를 통해 최대한 현지와 비슷해 보일 수 있도록 작업했다.
특히, 선양, 대만, 홍콩이 서로 조금씩 다른 한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간판이나 작은 전단까지 일일이 검수를 거듭하고 전체적인 디자인에 적용, 리얼리티를 해치지 않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김희진 미술감독이 가장 공을 들인 공간은 블랙팀이 임시 피난처로 사용했던 중국 전통 백주 공장이었다.
사람만 한 크기의 중국식 대형 술단지는 몇 달에 걸쳐 직접 수입했고, 나머지 주요한 소품과 술단지들은 국내에서 똑같이 제조했다.
중국이 아닌 정선 폐광에 버려진 창고에서 한 달여간 작업에 임한 미술팀은 대규모 중국 전통술 공장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세트를 탄생했다.
또한, 중국 선양의 유흥가와 화려한 밤을 표현하기 위해 원색의 네온사인을 각 공간에 배치하고, 강렬한 색채의 조명이 화면 안에 직접적으로 들어올 수 있게 세팅해 비비드한 색감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기존 한국 액션 영화들이 주로 맨몸 혹은 도검류를 이용한 액션을 선보여왔다면, <야차>는 대규모 총기 액션을 주요 포인트로 삼았다.
영화에 사용된 전체 총기 수량은 36정이며, 촬영 중 사용된 총알 수는 약 7,700발이라고.
설경구는 "평생 이렇게 총기를 많이 다뤘던 영화가 없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 점은 어느 정도 전 세계 넷플릭스의 구독자들에게 다가갔다.
<야차>는 플릭스패트롤에서 공개된 2022년 15주차의 전 세계 넷플릭스 영화 순위에서 <야차>는 <인 비트윈>, <푸리오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야차>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자신의 캐릭터의 개성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총기를 부여받았다.
리더 '지강인'은 '베레타 92 시리즈'를 사용하는데, 1980~90년대 액션 영화를 대표하는 권총이라고 할 수 있다.
<영웅본색>(1986년), <리썰 웨폰>(1987년), <다이 하드>(1988년), <매트릭스>(1999년) 등 수많은 액션 영화의 주인공이 들었던 총으로, 경력 많고 노련한 요원인 '지강인'의 특징을 대변한다.
유일한 여성 멤버인 '희원'(이엘)은 '글록 26'을 사용했는데, 작은 사이즈에 현대적이고 전문성이 필요한 권총으로 '어벤져스' 멤버인 '블랙 위도우'가 사용한 총이다.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행동파로, 블랙팀의 중추 역할인 '재규'(송재림)는 팀원 중 가장 크고 무거운 'CZ805' 소총을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정대'는 'Beretta PX4'라는 '지강인'의 베레타 권총 후계 기종을 사용, 팀의 가장 막내이자 신세대인 그의 캐릭터를 보여준다.
이처럼 블랙팀 요원들이 사용한 모든 총은 모형이 아닌 실제 총으로, 촬영 현장에 국정원 출신 총기 교관이 항상 상주하면서 액션 장면 촬영에 큰 도움을 줬다고.
배우들 역시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기본 사격 자세와 총기 파지법, 실탄 사격까지 몇 번이고 교육받았다.
- 감독
- 나현
- 출연
- 설경구, 박해수, 양동근, 이엘, 송재림, 진영
- 평점
-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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