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이타현 인근 지진에 부산 등 '화들짝'..재난문자는 국내만?
[앵커]
지난 주말 일본 오이타현 인근의 규모 6.6 지진으로 부산을 비롯해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갑작스러운 흔들림에 놀란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는데 정작 기상청의 재난 문자는 없었습니다.
이유가 뭔지,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오이타현 인근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22일 토요일 새벽.
일본 남부 전체가 크게 흔들렸고, 진동은 바다 건너 우리나라에도 전해졌습니다.
특히 일본과 가까운 부산 등지엔 주차한 차가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불안감을 느낀 주민 신고가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만 천 건 넘게 119상황실에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재난 문자는 없었습니다.
[이서현/주민 : "지진이 여러 번 났었잖아요. 그것 때문에 걱정이 돼서 차로 대피를 했거든요. 당연히 (재난) 문자가 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안 오니까 걱정이 됐죠."]
현재 기상청의 재난 문자 발송 기준은 국내에서 발생한 일정 규모 이상의 지진에 국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규모 4.9를 기록한 제주 서귀포 지진 땐 재난 문자가 발송됐지만, 이번 일본 지진 땐 발송되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부산에서 서귀포 지진이 난 곳까지의 거리는 350km 정도인데, 일본 규슈 지진은 부산에서 39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해 두 지역과의 거리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진 해일처럼 지진 피해는 인접국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상청과 자치단체 등 관계 기관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 : "기상청이 그 정보를 충분히 해당 자치단체에 제공해서 자치단체가 또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한테 배포하는 그런 방식이 돼야 할 것 같아요."]
기상청은 앞으로 국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의 국외 지진의 경우 조기경보 등 재난 문자 송출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이동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정민규 기자 (hi@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미크론 독감보다 전파력 높고 치명적…젊은층 중심 확산”
- [단독] ‘대한항공 탁구팀 괴롭힘 사건’ 가해 선수·감독 중징계
- 방역당국조차 집단감염…사회 기반 시스템 붕괴 대비해야
- 일회용 컵 보증금 300원…관건은 ‘회수율’
- [공약돋보기] 오토바이 ‘전면 번호판’…실효성은?
- ‘금딸기’에 딸기뷔페 만석…가격 안정 언제쯤?
- ‘쿵’ 교통섬 충돌하고 공중에 뜬 SUV…블랙박스에 찍힌 사고 현장
- “역 이름 팔면 얼마?”…‘1조 적자’ 서울 지하철이 살아남는 법
- 택시만 6번 갈아타…1억 들고 도주한 현금수거책 검거
- 밤거리 불청객 대형화물차…차고지 있으나 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