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그레이슨, 일명 나이트윙에겐 붙는 수식어가 몇 가지 있다.

최초의 슈퍼히어로 사이드킥, 최초의 로빈(사실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스토리가 현재 진행 중이긴 하지만), 배트맨 패밀리의 든든한 장남,,,

그리고, 엉덩이가 가장 섹시한 슈퍼히어로-

이 별명에 걸맞게 배트걸, 스타파이어 등등 주로 빨간 머리 여성을 상대로 로맨스를 펼쳐오기도 했다. (배트걸과는 잠시 결혼하기도 했었다.)

고아 소년에서 억만장자 브루스 웨인의 양아들로, 서커스 소년에서 배트맨을 돕는 사이드킥이 된 것이 다가 아니다.
그야말로 딕의 일생은 파란만장하다.

그의 증조할아버지는 올빼미 법정의 불멸의 암살자 탈론으로, 딕 역시 브루스 웨인이 데려가지 않았다면 탈론이 될 예정이었다.

배트맨에게서 배운 여러 기술과 타고난 몸놀림, 빠른 판단력 덕분에 틴 타이탄스, 타이탄스, 아웃사이더즈, 저스티스 리그까지 엘리트 코스를 밟을 수 있었고,

로빈을 졸업하고 나이트윙으로 독립한 뒤에는 고담 시를 떠나 이웃 도시인 블러드헤이븐을 지키는 히어로가 되었다.

한동안은 브루스를 대신해서 배트맨으로 활동하면서, 브루스의 아들인 데미안은 물론이고 다른 로빈 동생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기도 했다.

곡예술, 스파이 기술을 비롯, 사격과 여러 종류의 무술을 습득하고, 지능까지 높은 천재이기도 한 딕은 과묵하고 음침한 브루스와는 달리 유머러스하고 말이 다소 많다.

최근에는 머리에 총을 맞고 뇌조직의 일부가 손상되는 바람에 지금까지의 기억을 잃은 딕은 배트맨 패밀리와 거리를 두고 택시를 운전하는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러나 몸은 기억하고 있었다. 나이트윙이 사라지고 혼란스러워진 도시를 내버려둘 수 없던 딕은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다시 자경단원으로 활동을 재개하고,

조커가 연루된 사건에서 결국 기억을 되찾아 나이트윙으로 돌아왔다.

딕 그레이슨은 사이드킥으로 시작했지만, 배트맨에게 가려지지 않고 한 사람의 슈퍼히어로로서 괴인들이 가득한 이 세계에서 확고히 입지를 다진 ‘슈퍼’히어로로 남았다.

크리스 오도넬과 브랜든 스웨이츠에 의해 실사화되어 두 편의 배트맨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 <DC 타이탄>에서도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