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K팝 비하→여성혐오 논란 '누워서 침뱉기 수준'[이슈와치]


[뉴스엔 황혜진 기자]
K팝 비하도 모자라 여성 혐오 논란이다. 남성 솔로 가수 제이(Jae, 본명 박제형)가 동료 솔로 가수 제이미(JAMIE, 본명 박지민)를 향한 저속한 발언으로 비판받았다.
제이는 1월 8일 오후 트위치를 통해 개인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 팬이 제이와 제이미의 협업을 기대한다는 댓글을 남기자 제이는 "이제 난 더 이상 K팝(소속)이 아니라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며 "제이미는 왜 thot가 되려고 하는 거냐"고 말했다. thot는 'that hoe over there'의 준말로, 여성을 비하하는 저급한 영어 은어다.
이어 제이는 한동안 엎드린 채 큰소리로 웃는 등 비상식적 언행을 이어갔다. 팬들이 제이미에게 알려주겠다고 하자 "농담이다. 제이미는 음악을 잘한다"며 "제이미가 이 영상을 보면 완전 화날 텐데. 제이미가 이 영상을 보고 있지 않아 하는 말은 아니다. 제이미는 내 친한 친구다. 제이미도 날 놀린다. 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오전에는 개인 트위터에 "For the first time in a long time, I am content"(오랜만에 처음으로 만족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절친 사이이기에 문제없는 농담이라고 치부했으나 당사자 반응은 달랐다. 제이미는 9일 오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I'm just deleting it, I'm okay"(난 그냥 지울 거야, 괜찮아)라며 "I hate that we as women have to be subjected to mens humor to appease incels on the internet period"(난 여성으로서 인터넷 시대에 인셀을 달래기 위해 남성 유머에 노출되는 것이 싫다)고 밝혔다.
인셀(incel)은 'involuntary celibate'(비자발적 독신주의자) 준말로 여성과 관계를 맺고 싶어 하지만 실패한 남성들을 의미한다. 최근 여성 혐오자를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실상 속되고 무례한 발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제이의 자칭 농담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린 셈이다.
"난 더 이상 K팝(소속)이 아니라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라는 발언도 모순적이다. 2015년 K팝 밴드 데이식스(DAY6) 멤버로 데뷔한 제이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2021년 12월 31일부로 팀에서 자발적으로 공식 탈퇴했고, 소속사였던 JYP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그토록 싫어했던 K팝 신을 벗어났지만 그렇다고 'thot' 따위의 여성 혐오 표현을 당사자 포함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공간에서 내뱉을 자유를 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발언은 'K팝 가수라서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기본 상식과 예의를 지닌 인간이기에 지양해야 할 행위'다.
제이가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8년 출연한 한 라디오 방송에서 "여자와 처음 데이트를 한다면 당연히 햄버거 가게에 가야 한다"며 "그 여자가 300달러짜리 식사를 대접받을 자격이 있는지 알기 위해 5달러짜리 식사를 하고 반응을 봐야 한다. 만약 첫 데이트가 잘 풀리지 않았다면 그 여자는 300달러 가치가 없는 여자"라고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제이는 지난해 3월 지인과 함께 진행한 트위치 게임 방송에서 타 게이머에게 게임 재화를 얻기 위해 자신의 게임 캐릭터로 상대 캐릭터에게 유사 성행위를 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 이 같은 행위를 "슈가 대디"라고 칭하며 웃었다. '슈가 대디'란 성적 행위를 대가로 젊은 여성을 원조하는 중년 남성을 뜻한다. 제이는 팬들이 부적절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청하자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태도를 취하다 트위터에 두 차례 사과문을 올렸다. 여성 비하 언행과 형식적 사과를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행보는 평소 여성을 어떤 사고방식으로 바라보는지 의심하게 한다.
이례적 사과 방식도 빈축을 샀다. 제이는 국내외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9일 오후 뒤늦게 트위터를 통해 영어로 사과했다. 논란이 된 대목은 사과문과 함께 제이미의 트위터 계정 아이디를 함께 덧붙였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과거 수년간 같은 소속사 가수로서, 또 아리랑TV 음악 프로그램 '애프터 스쿨 클럽(After School Club)' 공동 MC로서 인연을 맺으며 절친하게 지내왔다. 다수 팬들은 직접 개인적으로 연락해 사과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당사자 계정까지 전시해 자신의 사과를 관철하려는 듯한 제이 행동이 다분히 폭력적이라고 지적했다.
사과문 내용 앞뒤도 맞지 않는다. 제이는 "내가 한 말에 대해 제이미와 모두에게 사과하고 싶다. 변명의 여지없이 저급한 발언이었고 제이미 기분을 상하게 해 스스로 끔찍하게 느낀다. 친근한 농담이라고 생각했던 말이 사실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제이미 언행을 얕보려고 쓴 말이 아니라 흔히 'baddie'(센 언니)라고 불리는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쓴 말이었다. 두 단어가 비슷하다고 생각해 썼지만 이게 변명이 되지 못한다는 걸 안다. 내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은 제이미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제이는 1992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상당 기간의 학창 시절을 보냈다. 유창한 영어 실력을 지닌 멤버이기에 thot와 baddie를 유의어라고 생각해 실수를 저질렀다는 주장은 비겁한 변명에 가깝다. 현지 팬들 역시 거짓 변명에 불과해 보이는 사과문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제이는 최근 미국 현지 인터뷰에서 K팝 산업 및 K팝 동료 가수들을 비하했다. 한국 기획사가 소속 아이돌을 과도하게 검열하고 부속품처럼 다뤄 자유롭게 활동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2011년 SBS 서바이벌 'K팝스타' 시즌1에 자원한 제이는 2015년 K팝 밴드 데이식스로 데뷔한 이래 6년간 K팝 가수로서 적지 않은 인지도와 팬들의 사랑을 누리고 이윤을 축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뿌리를 스스로 잘라내고, 동료 가수 및 여성 혐오 발언까지 일삼는 행태가 가히 '누워서 침 뱉기' 수준이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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