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술 한잔 마셨는데 발이 퉁퉁..젊은 층 위협하는 통풍이란
20~30대 환자 5년새 2배↑..2015년 6만명→2020년 11만명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퉁풍은 바람만 스쳐도 고통스러운 병이어서 붙은 이름이다. 과거에 통풍은 술을 즐기는 중년 남성에게 흔한 질병이었지만, 육류 위주로의 식습관 변화, 음주량 증가,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의 발병률도 늘고 있다.
통풍은 요산나트룸이 관절이나 관절 주변에 침착하여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0.5%~10%의 유병률, 우리나라는 약 2~3%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전체 통풍 환자수는 2015년에는 33만8302명이었지만, 5년 뒤인 지난 2020년에는 46만7000명으로 약 1.5배 늘어났다. 특히 지난 2020년 20~30대 통풍환자는 11만4415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5년 6만8796명 대비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통풍은 몸 속에서 요산이 과잉 생성되거나, 몸 밖으로 요산이 빠져나가지 못해 생기게 된다. 기저질환,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퓨린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기능 장애, 과음, 운동과다, 고혈압, 갑상선기능 저하증, 임신중독증 등이다.
통풍 초기에는 증상이 겉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시기를 '무증상 고요산 혈증' 시기라 하는데, 증상은 아직 나타나진 않지만 혈액 속에 요산 수치가 점차 높아진다. 무증상 고요산 혈증 환자의 95%는 거의 평생 동안 증상이 없다. 또 관절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이 중 약 15%에 불과하다.
그러나 병이 악화돼 '급성통풍관절염'이 발생하면 엄지발가락의 뿌리, 발목 관절 부위, 뒤꿈치, 손목, 손가락 등에 극심한 통증과 발적, 부종이 나타난다. 주로 밤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몇 시간 동안 관절이 뜨거워지고 통증이 느껴진다. 초기에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 5~7일 후 증상이 쉽게 사라지기 때문에 통풍인 줄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요산 조절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관절 주위에 통풍 결절이 생기는 만성결정통풍관절염으로 진행된다.
통풍 결절은 툭 튀어나와 있어 보기에 좋지 않을뿐만 아니라 신발을 착용하거나 걷을 때도 불편을 겪을 수 있다. 급성 통풍 발작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발작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간헐기 통풍'으로 진행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통증의 발생 빈도와 강도는 증가한다. 치료없이 방치하면 관절이 손상될 뿐 아니라, 관절의 모양이 변형될 수도 있다.
만일 만성 통풍으로 이어지게 되면, 요산 수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약물을 복용하게 된다. 요산 합성 억제제, 요산배출촉진제 등 요산을 떨어뜨리는 약을 꾸준히 먹어 혈중 요산의 수치를 기준치(7㎎/dL) 이하로 조절하게 된다. 통풍약은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약이라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만성 통풍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치료다.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약물 복용을 중단하게 되면, 통증이 재발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약물 치료와 함께 식습관과 생활습관 교정도 중요하다. 표준 체중까지 체중을 감량하고, 채소 중심의 저칼로리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맥주에 들어있는 '퓨린'에는 요산이 많이 들어 있어, 체내 요산량을 급격하게 증가시킬 수 있다. 또 술의 종류와 상관없이 알코올 자체가 체내 요산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통풍 환자는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당분이 많이 포함된 청량음료, 고기류는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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