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메모리 이젠 '1TB'..과하다 vs 필요하다, 엇갈린 반응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출시하는 갤럭시Z폴드4에 1TB(테라바이트) 모델이 추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1TB는 2GB(기가바이트) 영화를 500여편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저장용량이 전작보다 두 배 많아지는 만큼 가격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Z폴드4의 1TB 모델 출고가를 1999달러(약 252만원), 갤럭시Z플립4 512GB 모델은 1100달러(약 139만원)로 예상했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3는 256GB, 512GB 용량으로 각각 199만8700원, 209만7700원에 출시됐다. 256GB 단일 모델로 출시된 갤럭시Z플립3의 가격은 125만4000원이었다.

삼성전자가 1TB 스마트폰을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은 2019년 갤럭시S10 플러스와 올 상반기 갤럭시S22 울트라 1TB 모델을 자급제용으로 출시한 바 있다. 경쟁사 애플 역시 지난해 아이폰13 프로 시리즈에 1TB 모델을 최초로 선보였다.
갤럭시Z폴드4의 1TB 출시 전망이 나오자 업계와 폴더블폰 사용자들은 "대용량 메모리 시대를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한 직원은 "모바일 기술 발전으로 스마트폰 활용처가 다양해지면서, 스마트폰도 대용량이 요구되고 있다"며 "특히 고사양 게임의 경우 용량이 5GB에 달하기 때문에 게임을 많이 즐기는 사용자라면 대용량 스마트폰은 필수"라고 말했다.
2019년 삼성의 갤럭시폴드 1세대부터 폴더블폰을 사용한 직장인 김모(36)씨는 "폴더블폰을 수년간 사용해보니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활용도가 다양해 태블릿처럼 쓰고 있다"며 "많은 게임과 사진을 저장하다보니 현재 256GB(갤럭시Z폴드3)는 택도 없다"고 말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이 활성화되고 클라우드 서비스가 보편화면서 예전처럼 영화나 콘텐츠를 단말기에 저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대용량 스마트폰이 불필요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영상을 저장해 영화를 보던 과거와 달리 요즘엔 OTT가 워낙 활성화되다 보니 굳이 스마트폰에 저장하지 않고 영화를 볼 수 있어 대용량이 필요없다"고 잘라 말했다.
실제 1TB 모델은 다른 용량대의 모델에 비해 판매량도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13 1TB 모델은 사전예약 당시 반짝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판매량은 저조한 편"이라며 "첫 1TB 아이폰이라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에 찾는 사람이 간혹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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