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 피톤치드에 흠뻑..숲으로 '풀멍'하러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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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을 쭉 뻗고 하늘을 바라볼게요."
방학을 맞아 아이와 함께 전남 광양 백운산 자연휴양림 삼나무숲을 찾은 조선아(35)씨가 산림치유지도사인 안영경(52)씨의 지도에 따라 가슴을 활짝 벌려 숲속 공기를 들이마신 뒤 천천히 조금씩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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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을 쭉 뻗고 하늘을 바라볼게요.”
방학을 맞아 아이와 함께 전남 광양 백운산 자연휴양림 삼나무숲을 찾은 조선아(35)씨가 산림치유지도사인 안영경(52)씨의 지도에 따라 가슴을 활짝 벌려 숲속 공기를 들이마신 뒤 천천히 조금씩 내뱉는다. “깊숙이 피톤치드를 들이마신다고 생각하고 다시 내뱉으세요.” 비록 마스크를 쓴 상태지만, 간만에 맑은 공기를 몸속 깊이 들이마신 조씨는 “종일 집에만 있다 야외로 나와 숲 체험 등을 하니 그동안 쌓였던 시름과 걱정거리가 사라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조씨와 아이는 치유의 숲 프로그램을 마친 뒤 족욕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삼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수목이 각종 병충해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뿜어내는 휘발성 유기물)는 심폐기능을 활성화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효능 때문이 아니어도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녹색 숲에서 신선한 공기와 맑은 소리, 음이온 등을 만끽할 수 있는 숲 체험은 놓치기 아까운 경험이다.

자연휴양림은 1989년 국립자연휴양림 3곳을 시작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산림청에 따르면 2020년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개인 포함 181개 자연휴양림이 운영되고 있고, 매해 1500만명 안팎의 탐방객이 이용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과 영향이 3년째 이어지며 ‘비대면 여행’이 주목받자 자연휴양림 방문객 수도 늘고 있다. 2019년 개장한 백운산 자연휴양림은 산막, 생태숲, 야영장, 황톳길, 잔디광장 등의 시설이 설치돼 있고, 55㏊ 면적에 삼나무, 편백, 리기다소나무, 테다소나무, 참나무 등이 우거져 있다.

최근 광양시는 코로나19 속 맞은 겨울방학에 어울리는 광양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광양부영국제빙상장, 광양불고기 특화 거리가 포함된 반일코스, 전남도립미술관·광양예술창고, 백운산 자연휴양림을 돌아보는 당일 코스와 밤에 해달별천문대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는 1박2일 코스 등 안전 속에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불이나 물을 바라보며 스트레스를 떨쳐내는 것을 ‘불멍’, ‘물멍’이라고 하는데, 코로나19 속 겨울나기로 ‘숲멍’을 추천해 본다.
광양/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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