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시상식 들썩인 까르띠에 '신상'..올 시즌 '탱크 머스트' 미리 보니

최보윤 기자 2022. 4. 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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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다 궁금해! 스타의 시계]
세계적 시계박람회 '워치스&원더스' 디지털 프리뷰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할리우드 스타 제이크 질렌할 ./Getty Images/AFP/연합뉴스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의 시계상의 영예는…!” 물론 아카데미 영화제에 ‘시계상’이란 없다. 하지만 유명 시계전문매체 호딩키(Hodinkee)를 비롯한 몇몇 해외 매체는 까르띠에 탱크 ‘신상’을 선보인 제이크 질렌할을 지난 3월 27일(현지시각)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의 ‘시계 패셔니스타’로 꼽았다.

각자 고른 최고의 의상과 그에 어울리는 시계·주얼리 등을 착용하고 레드카펫에 서는 건 배우들의 기본. 초호화 제품들이 번쩍이는 레드카펫에 ‘신상’이 새삼스럽지 않다. 하지만 호딩키가 ‘수상자’로 질렌할을 호명한 이유는 바로 ‘미공개 신작’이었기 때문. 호딩키는 “질렌할이 착용한 건 18K골드로 된 까르띠에 프리베 탱크 쉬누아즈”라면서 “제이크 질렌할은 아직 공식 출시도 안된 시계를 데뷔시켰다”고 밝혔다. 질렌할은 이날 지방시 슈트에 셔츠 단추를 열고, 까르띠에 시계로 세련됨은 지키면서 캐주얼한 느낌을 자아냈다.

제이크 질렌할의 손목 부분 확대한 모습

레드카펫이 이전보다 보수성을 벗는 것을 연출하면서, ‘미공개 신상’을 공개하며 화제성까지 일으킨 것이다. 30일부터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적 시계 박람회 ‘워치스&원더스’에서 베일을 벗는 신제품 라인이었기 때문이다. 질렌할의 시계가 공개된 뒤 까르띠에 신상 라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까르띠에의 탱크 루이 까르띠에 옐로우 골드/까르띠에

‘워치스&원더스’ 기간이었던 지난 2일 까르띠에가 선보인 ‘디지털 프리뷰’에 참여해 시계 팬들은 물론, 온라인을 들썩인 까르띠에 신제품을 살폈다.

까르띠에는 이날 1910년대에 처음 선보인 메종의 상징적인 미스터리 클락에서 영감을 받아 파인 워치메이킹의 정수를 보여준 ‘마쓰 미스터리어스’, 새로운 이브닝 워치 컬렉션 ‘꾸쌍 드 까르띠에’를 선보인데 이어 매년 컬렉터를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 워치를 소개하는 ‘까르띠에 프리베 컬렉션’을 통해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탱크 쉬누와즈’로 시선을 모았다.

까르띠에 탱크 머스트 스틸. Paul & Henriette @ Cartier /까르띠에

이날 공개된 12개 라인중 까르띠에 마니아를 설레게 한 또다른 제품군, 바로 탱크 라인이다. 지난해 영감을 재해석한 시계로 인기를 끈 탱크 루이 까르띠에 워치가 메종의 시그니처 컬러인 레드와 까르띠에 워치메이킹 팔레트에서 가져온 앤트러사이트 그레이로 선보인다. 모노크롬 다이얼의 강렬함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이다. 탱크 루이 까르띠에는 지난해 출시 당시 다이얼에 1980년대 머스트 드 까르띠에에서 등장한 바 있는 ‘직사각형 안에 직사각형’ 모티브를 차용한 디자인으로 예술적 감각을 뽐냈다.

2022년 신제품 탱크 루이 까르띠에 /까르띠에
2022년 신제품 탱크 머스트. 라지모델 /까르띠에
2022년 신제품 탱크 머스트. 스몰 모델 /까르띠에

탱크 머스트도 빼놓을 수 없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시대 정신을 담은 탱크 머스트는 올해 올블랙 다이얼로 선보인다. 탱크 루이 까르띠에가 골드 케이스로 화려함을 장착했다면 탱크 머스트는 스틸 소재로 돼 있다. 마니아 층을 다수 보유한 제품이라 해외 시계전문 매체들과 럭셔리 매체에서도 특히 주목했던 제품이다.

까르띠에는 지난 1904년 손목에 착용할 수 있도록 특별히 디자인한 시계 ‘산토스 워치’를 출시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새로운 시계 디자인 연구에 몰두해 1917년 ‘탱크 노멀’을 탄생시켰다. 브레이슬릿의 연장선 위에 (시간을 표시하는) 원형 디자인의 케이스를 조화시키고, 간결한 디자인의 러그(시계 케이스에 밴드를 고정하는 부품)를 통해 브레이슬릿과 케이스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연구를 통해 완성됐다. 그 결과 정사각형 또는 장방형의 탱크 시계가 세상에 나왔다. 루이 까르띠에는 위에서 내려다 본 탱크의 차체에서 영감을 얻어 케이스를 제작했다고. 탱크 바퀴에서 영감을 얻어 샤프트를 제작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1920년대 탱크 상트레(Tank Cintrée), 탱크 쉬누와즈(Tank Chinoise), 탱크 루이 까르띠에(Tank Louis Cartier), 탱크 아 기쉐(Tank à Guichets) 등을 선보인 데 이어 꾸준히 발전과 진보를 거듭하며 1970년대 탱크 머스트 드 까르띠에(Tank Must de Cartier)를 선보였다. 미니멀한 다이얼 디자인에 1970년대를 대표하는 컬러인 실버 마감과 다양한 파인 스톤으로 말그대로 ‘머스트’ 제품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등장한 탱크 머스트는 둥글게 처리한 샤프트, 변형된 다이얼 사이즈 등을 특징으로 한다. 곡선 링크 스틸 스트랩은 인터체인저블로 재디자인했고, 약 8년의 수명을 자랑하는 고효율 쿼츠 무브먼트를 사용했다. 로마 숫자 인덱스 등이 없는 미니멀한 다이얼이 눈에 띄는 스틸 워치로 간결하고 단아하면서도 세련된 가치를 높였다. 까르띠에 관계자는 “올해 공개된 탱크 머스트와 루이 까르띠에 신제품 등을 통해 계속 진화하는 까르띠에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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