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87.8.9 님의 집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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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예요. 사진 찍는 게 취미이고 직업은 디자이너입니다! 4년 전 첫 신혼집도 오늘의집에 소개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이사 온 두 번째 집도 오늘의집에 소개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워킹맘이라 사진 찍을 시간도 부족하고 아직 짐 정리도 다 끝내지 못해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씁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
저희의 첫 신혼집은 제 취향이 100% 반영되었던 블랙&화이트의 모던한 스타일이었어요. 그 당시 남편은 밝고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원했는데 남편 말을 들어주지 않고 제 취향대로 어둡고 어둡게 인테리어를 했었는데요 ㅎ_ㅎ; 제가 워낙 변덕스럽고 쉽게 질리는 성격이라 막상 살아 보니 싫증이 나기도 하고... 더 밝고 따뜻한 집에서 아기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두 번째 집은 남편이 원했던 밝고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도면

두 번째 집은 첫 집과 평수도 크게 차이 없고, 바로 옆 동네라 걸어서 10분밖에 걸리지 않는 곳이에요. 지어진 지 이제 8년 차 되는 35평 아파트인데요. 타워형을 처음 보고 너무 살아보고 싶은 마음에 매물이 잘 안 나오는 아파트지만 일부러 타워형 매물이 나오기만을 기다렸어요! 올 확장된 집이었고 구조 자체가 독특하기 때문에 구조 변경 없이 공사하고 주방만 대면형으로 바꿨어요. 이번 집의 컨셉은 유행하는 것들을 최대한 넣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자 였답니다 :-)
전 주인이 노부부셨는데 처음 분양을 받아 지금까지 사신 거라 집 상태도 좋아서 간단한 도배와 주방 정도만 공사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막상 공사를 시작하니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ㅠㅠ 이사를 결심한 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10년 이상 오래 살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최대한 후회하지 않게 겉으로 보이는 예쁨보다는 첫 집에서 불편했던 부분들을 떠올리며 기본에 충실한 공사를 해야겠다 싶었어요.
현관 before

이번 집은 기간이 촉박하여 잔금처리 중에 공사를 진행하게 되어 찍어둔 사진이 없네요..ㅜㅜ 업체에서 집 보러 갔을 때 찍어두셨던 사진들로 간단하게 before&after 보여드릴게요.
현관 After

현관이 그리 넓지도 않고 타워형 구조라 바깥 소음이 들어오지 않는다기에 중문은 하지 않으려고 했었는데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맨발로 현관을 돌아다니다가 다치기라도 할까봐 설치했는데 막상 겨울이 되니 한기를 막아주어 하길 참 잘했다 생각하고 있어요. 중문 디자인도 최대한 답답하지 않도록 통유리로 선택했어요.

현관은 전체 사진을 찍기가 힘들었는데 업체에서 넓~게 찍어준 사진이 있어 추가해 봅니다 :-) 수납장은 손잡이 없이 푸쉬도어로 제작했고 나가기 전 매무새를 확인하고 싶어 문 한 짝은 거울을 달았어요. 거울 덕분에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까지 얻었어요 :-)

거실 Before

철거 중인 거실 모습이에요. 갑작스럽게 추가된 시스템 에어컨 공사 때문에 일정이 더욱 촉박해져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시스템 에어컨은 원래 계획에 없던 건데 이 집에 실외기실이 안방에 있어 기존에 쓰던 에어컨을 설치하려면 안방과 가장 먼 아이방에 실외기를 따로 놔야 했어요ㅠㅠ
그렇지 않으면 창문형 에어컨을 설치해야 한다기에 급히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하게 되었구요. 시스템 에어컨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청소하기 어렵다는 후기가 있어 아기 키우는 입장에서 고민이 많았는데요. 막상 하고 나니 깔끔하고 좋더라구요! 다만 예산이 줄어들어 하고 싶었던 공사는 과감하게 포기했어요ㅜㅜ
거실 After

거실은 못생긴 기둥 때문에 가구배치가 조금 어려웠는데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 가구를 이리저리 옮기며 살고 있어요. 기존에 쓰던 소파는 분리가 안 되는 제품이라 변화를 주기가 어려웠는데 모듈 소파로 바꾸니 새로 배치할 때마다 새로운 집에 사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만족스러워요~!

원래 원목 가구를 좋아하진 않는데 따뜻한 분위기를 내고 싶어 마루는 광폭 원목으로 깔았어요. (정확히는 온돌마루이고 제품은 디엔메종 텐우드 오크10 입니다.) 예전 집에는 포인트를 준다고 벽지를 화이트와 그레이 두 가지 컬러를 썼는데 이번 집은 올 화이트로 도배했어요. 사실 쓰던 가구들로 어떻게 집을 꾸며야 할지 몰라서 일단 도화지처럼 바탕을 하얗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못생긴 기둥을 중심으로 소파를 나눠 배치한 모습이에요. 누워서 쉬기는 조금 불편하지만 기둥 안쪽으로 소파를 넣으면 집이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더라구요.


소파를 창쪽으로 배치할 때는 티비가 반대쪽으로 이동해요. 티비도 원래는 벽걸이로 사용하던 건데 이사하면서 스탠드형으로 사용하려고 스탠드도 따로 구입했어요. 스탠드는 빌티니 제품인데 디자인도 예쁘지만 묵직하고 튼튼해서 어린 아이를 키우는데 전혀 위험하지 않아요~ (참고로 저희 집 티비는 65인치입니다!)


소파를 카우치형으로도 배치해 봤어요. 신혼 때 카우치 소파 로망이 있었는데 모듈로 바꾸니 카우치 소파로도 쉽게 변형이 가능해서 좋네요ㅎㅎ 소파 위치를 바꿀 때마다 느낌이 달라지는데 이게 타워형의 매력 아닐까 싶어요 :-)

요즘은 밤마다 트리 멍 하는 게 삶의 낙이 되어버렸어요 :-) 육퇴 후 반짝이는 트리를 보고 있으니 어릴 때 아빠랑 트리 꾸미던 생각도 나면서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트리는 1월까지 계속 이곳에 고정되어 있을 예정이에요 ㅎ_ㅎ

신혼 때 로망이었던 USM가구는 아이 책장으로 사용하려고 구입했어요. 아이가 책을 워낙 좋아해서 하루 종일 여기 앉아 책을 보는데 볼 때마다 너무 잘 샀다고 생각하는 가구 중 하나예요 :-)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거실 인테리어도 해치지 않고 실용적이라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추가로 구입해서 연결하고 싶어요.
주방 Before

도면을 보시면 주방 쪽에 기둥이 있었는데 처음 입주 때 기둥도 철거를 하셨더라구요. 사실 타워형이 호불호가 있어서 어른들은 선호하지 않는 타입이라고 하는데요. 창이 양쪽으로 있어 집이 하루 종일 밝고 따뜻해서 저는 좋더라구요!!
주방 Af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