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없는 집주인 때문에..우크라이나 난민 6백 명 거처 옮겨

김세희 2022. 5. 10. 0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55일 만에 국외로 탈출한 난민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개전 일인 2월 24일부터 4월 19일 정오까지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떠난 난민 수는 503만 4,43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여분의 방이나 집을 제공하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집' 프로그램을 이용한 난민 6백 명이 집주인 문제로 새로운 집을 찾고 있다고 8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난민 수용 센터의 소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55일 만에 국외로 탈출한 난민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개전 일인 2월 24일부터 4월 19일 정오까지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떠난 난민 수는 503만 4,43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난민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삶의 터전을 떠난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머물 수 있는 집일 텐데요. 영국 정부가 이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거주 공간 프로그램을 둘러싼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 뒤늦게 드러난 집주인 범죄 이력…난민 6백 명 임시 호텔로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여분의 방이나 집을 제공하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집' 프로그램을 이용한 난민 6백 명이 집주인 문제로 새로운 집을 찾고 있다고 8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집' 프로그램은 친척이나 지인 등 영국 국적 보증인이 없는 난민을 위해 마련된 제도입니다. 이들에게 여분의 방이나 집을 6개월 이상 제공하는 가구에는 월 350파운드(한화 약 55만 원)를 지원합니다.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난민 6백 명을 위해 새로운 숙소를 찾고 있는 이유가 이들의 집주인이었던 사람들의 전과 기록이 뒤늦게 드러나는 등 부적절한 이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난민들은 임시로 호텔로 옮겨졌으며 영국 정부는 이들이 새 집주인과 보금자리를 찾을 때까지 머물 수 있는 장소로 대학 기숙사 등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여 개의 대학이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는 데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난민 주로 여성과 아이들…"성범죄 위험 노출"

우크라이나 난민을 지원하는 단체의 한 관계자는 누구나 제한 없이 참가할 수 있다는 점을 프로그램의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집주인 자격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난민 구호 단체들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주로 여성과 아이들이기 때문에 해당 프로그램이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해왔습니다. 정부 프로그램에 등록돼 있다는 이유로 믿고 따라갔다가 성범죄 등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단체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무모하고 규제되지 않은 매칭 방식은 취약한 난민들을 착취당하게 할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미 트라우마를 지닌 가족들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집' 주인을 떠나야 했다"며 "끔찍한 경험으로 다른 후원자와 재결합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방정부도 이러한 점을 우려해 정부의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습니다. 지방정부협회 회장인 제임스 제이미슨은 "매칭에 앞서 후원자들에 대한 정보를 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며 정부가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비자를 발급하기 전에 집주인의 전과를 확인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세희 기자 (3he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