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롯데카드 매각 추진..박종욱 KT 대표 자진 사퇴

김정연 기자 2022. 4. 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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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5위 신용카드사인 롯데카드가 매물로 나옵니다. 

박종욱 KT 대표는 주주총회 사내이사 재선임 투표를 앞두고 스스로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산업계 이슈 김정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롯데카드가 매각된다고요? 

[기자] 

네. 롯데카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인수 3년 만에 롯데카드 매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지분 59.8%를 보유한 사모펀드 운용사입니다. 

잠재적 매수자로는 현재까지 KT와 우리은행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KT는 최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자회사 비씨카드와의 합병을 고려해 롯데카드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롯데카드를 인수해 비씨카드와 합병할 경우 기존 망 수수료 의존도를 낮추고 이용실적 순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이미 롯데카드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인데요.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 롯데카드 경영권을 확보하고 우리 카드와의 합병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올릴 수 있습니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기업가치로 3조 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카드의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기준 2조 4000억 원입니다. 

[앵커] 

박종욱 KT 대표가 어제(31일) 자진 사퇴했죠? 

[기자] 

네, 박종욱 대표가 어제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기 직전 돌연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주총에서는 박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었습니다. 

KT 측은 이번 일에 대해 '일신상의 이유'라고 설명했는데요.

업계에서는 주주 반대로 사내이사 안건이 부결될 것으로 예상해 스스로 물러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날 KT 지분 12.7%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은 "박 대표의 재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고요.

그동안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1월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혐의로 약식 기소돼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약식명령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앵커] 

SM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에서는 소액주주가 대주주를 이기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죠? 

[기자] 

네, 불과 0.9%의 지분을 갖고 있는 소액주주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곽준호 전 SK넥실리스 최고재무책임자가 감사로 선임됐습니다. 

회사 측이 추천한 후보는 자진 사퇴했습니다. 

회사가 내놓은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후보도 모두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그동안 얼라인파트너스는 SM이 "이수만 씨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에 인세 명목으로 매년 수백 억 원을 지급해 주주 가치를 훼손했다"며 "독립된 감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번 감사 선임을 놓고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김정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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