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천후라 불리던 배우 장나라를 괴롭힌 한 가지

생각보다 흔한 질병 과민성 대장증후군
중국 활동 시절 방영한 드라마 자료화면(오른쪽)을 보고 있는 장나라(왼쪽). /SBS '힐링캠프 기쁘지아니한가' 캡처

동안 연예인으로 유명한 배우 장나라는 10여 년 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중국 최고 여성 연예인에게만 붙는 천후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습니다. 한국 연예인으로는 최초였죠.

한 인터뷰에서 장나라는 중국 활동 당시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걸렸다고 고백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완벽주의적 성향으로 신경이 예민해졌던 것이 원인이었다고 밝혔는데요.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대장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마음 따라 움직이는 몸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만성적인 복통과 복부 팽만감, 배변 장애가 주 증상인 기능성 장 질환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만성적인 복통과 복부 팽만감, 배변 장애가 주 증상인 기능성 장 질환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내장의 기질적인 이상이 없다는 사실인데요. 먹은 음식과 관계없이 설사와 변비를 오가도록 하는 원인은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는 장내 말초 신경이나 척수신경, 뇌의 이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이러한 이상 반응으로 인해 경련이나 운동 이상을 일으키는 신호가 장으로 전달돼 장내에 세균이 있지 않아도 배변 문제를 유발하는 것이죠.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의 불안과 우울증 유병률을 조사해 보니 환자들의 불안 점수가 평균치를 웃돌았고 우울증 역시 더 많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소화기관을 다스리는 법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우선이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 캡처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우선합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식단을 조절하면서 증상을 조절해야 하는데요. 때에 따라 약물치료나 운동 치료 등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감자, 연어, 시금치, 크랜베리 등은 장내 미생물이 건강하게 활동하도록 도와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도움이 되는 음식입니다. 반면 양파, 콩, 우유, 탄산음료, 사탕, 치즈 등은 소장 흡수율이 낮아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을 악화할 수 있으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명재경 한양대 의대 임상 병리학 교수 감수

/이영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