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달콤한 인생> 비하인드 & TMI 2부
1.잠깐 불었던 돌풍 장면에도 이런 디테일이?

-선우(이병헌)가 강사장(김영철)이 준비한 선물을 희수(신민아)에게 전달하기 위해 집 앞에 내리는 장면에서 갑자기 돌풍이 부는 장면이 몇초간 등장한다.
-이는 선우가 희수를 만남으로서 흔들리게 된다는 것을 암시한 장면으로 그의 내면이 흔들리는 마음을 지녔음을 보여주고 있다.
2.매력적인 등장 & 너무 청순하게 예뻐서 논란(?)이 된 신민아

-신민아가 연기하는 희수의 첫 등장 장면은 그녀의 다리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신민아 본인이 영화 촬영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다리가 매력 포인트로 나올 것이라 언급한 바 있었는데, 이는 김지운 감독이 이 영화의 캐릭터들이 좀 더 특별하게 그려졌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보통 누아르 장르에서의 여성 캐릭터는 팜 파탈 형태의 캐릭터들이 다수였는데, <달콤한 인생>의 여성 캐릭터는 영화의 분위기와는 정반대인 청순하고 순수한 이미지의 예쁜 여성 캐릭터였다. 이 때문에 신민아의 캐릭터가 혼자서 로맨스 코미디를 찍고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감독의 의도로 어둠의 세계 속에서 살아왔던 선우가 순수한 느낌을 지닌 희수를 보고 새로운 끌림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해 이 캐릭터를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영화 마지막 선우가 희수를 떠올린 모습도 그러했다.
3.황정민의 강렬한 첫등장

-당시 영화계에서 서서히 조명 받기 시작한 황정민이 악역 백사장으로 강렬하게 등장한다. 여기서 자기를 비웃는 부하를 전화기로 내려치는 장면을 통핸 그의 잔혹성을 부각시켰다.
-원래 백사장의 이러한 잔혹한 모습은 시나리오상에 없었다. 하지만 이 캐릭터를 강렬하게 표현하고 싶었던 생각에 추가한 장면이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영화 원본에 담긴 이 장면은 재촬영본이다. 실제 촬영 후 필름 현상 과정에 문제가 발생해서 이 장면만 따로 재촬영했다.
4.한남대교 폭주족 심판 장면 비하인드

-희수의 집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처리하고 돌아가는 선우를 한 폭주족 무리가 시비를 걸자 이에 분노해 한남대교에서 그들을 처리하는 장면. 유튜브에서는 이병헌의 사이다 액션 장면으로 그려져 화제가 되었다.
-실제 이 장면을 위해서 한남대교를 막고 촬영했다.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희수와의 문제로 인해 냉철하던 선우가 감정적인 사람이 되었고, 그로인해 틀어지게 될 것임을 암시하기 위해 이 장면을 촬영했다고 한다.
5.실존인물을 모티브로 완성했다는 이기영의 오무성

-백사장과의 문제로 인해 선우에게 '삼선교' 오무성(이기영)이 나타나 '잘.못.했.음' 네마디 사과만 하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이에 선우는 '그.냥.가.라'로 응수한다.
-온라인상에서는 이 오무성이라는 캐릭터가 김지운 감독이 취재차 만난 살인청부업자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김지운 감독이 실제 한 말은 실존인물을 모델로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내용이 전부다. 감독이 만난 사람이 실제 살인청부업자 였는지는 불확실하다. 어찌 됐건 영화에 등장한 여태까지의 다른 조폭들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강렬하게 다가왔다.
6.이병헌을 공격한 외국인들의 놀라운 정체

-선우가 집에서 편의점에서 마주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공격당하는 장면. 알고보니 그들은 오무성의 부하들 이었다.
-설정상 이들은 3명의 필리핀 킬러들로 되어있다. 그런데 실제 이들을 연기한 배우들은 유학생, 미군 부대서 일하는 필리핀 직원이었다고 한다. 세사람 전부 아마추어 배우였는데,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해줘서 고마웠다고 한다.
-선우가 집에서 스탠드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는 행동은 김지운 감독이 집에 혼자 있을때 하는 버릇이라고 한다.
- 감독
- 김지운
- 출연
- 이병헌, 김영철, 신민아, 김뢰하, 이기영, 오달수, 김해곤, 김한, 진구, 전국환, 이승호, 박선웅, 정유미, 서승억, 정미혜, 바딤 도마첸코, 김성오, 강영구, 곽민호
- 평점
-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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