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를 소명으로 개인에게, 사회에, 도시에 건강한 아름다움을 제안해온 아모레퍼시픽. 시대를 앞서가는 기술과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을 바탕에 둔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총 7개 작품이 수상했다. 올해 수상작 설화수의 집, 라네즈 네오파운데이션과 워터뱅크, 한율 빨간쌀 진액 스킨 리미티드 에디션, 아이오페 슈퍼바이탈, 아트 & 사이언스, 아윤채 중 세 작품을 소개한다.
설화수의 집
Interior Architecture · Winner


디자인 아모레퍼시픽(이지민, 이경화, 김연선, 김지희, 홍인혜), 원오원 아키텍스
1930년대 한옥과 1960년대 양옥이 만났다. 전통과 현대가, 과거와 오늘이 충돌하며 새로운 아름다움을 작동시킨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 ‘설화수의 집’ 이야기다. 북촌이란 도시의 맥락에서 한옥 기와의 곡선과 양옥의 직선이 살포시 포개지는 정면 모습은 어느덧 ‘설화수의 집’을 상징하는 대표 이미지가 됐다. 별개인 듯 일체를 이루는 두 건물의 관계에서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떠올리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두 건물은 ‘한국의 아름다운 정원’을 공통 테마로 삼되 콘텐츠의 결을 달리해 풍성함을 더했다. 전면 도로에서 진입하는 한옥에는 설화수의 취향과 안목, 동시대적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전시와 경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스토어 안쪽에 자리한 양옥의 경우 설화수 제품 라인을 비롯해 브랜드만의 미감을 느낄 수 있는 각종 콘텐츠로 채웠고, 한 층 위에는 정원과 라운지를 조성했다. 한옥의 원 자재인 서까래, 기와, 기둥을 정갈히 다듬어 재사용했으며, 양옥의 조명과 문 역시 그 시절 아름다움을 되찾아 사용해 눈길을 끈다. 건축물의 과거를 현재로 데려오는 법을 넘어 레노베이션의 미래상을 제시하니 전통문화를 아끼고 허투루 옛것을 다루지 않는다는 설화수의 정신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라네즈 네오파운데이션
Packaging · Winner


디자인 아모레퍼시픽(장보원, 신민경, 김준영, 전미영), 클라우드앤코(유영규, 오세빈)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이 개성과 취향을 말하는 시대. 바깥에서 자주 쓰는 물건이라면 더욱 중요하다. 라네즈 네오파운데이션은 자신을 소중히 가꾸는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심플하면서도 아름다운 패키지를 선보였다. 솔리드한 2개의 실린더 형태가 맞닿아 있으며, 캡을 오픈했을 때 보이는 펌프는 군더더기 없이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최대한 단순화했다. 라네즈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오브젝티파이드objectified’를 충실히 반영한 모습이다.
라네즈 워터뱅크
Packaging · Winner


라네즈 워터뱅크 디자인은 내용물을 담는 컨테이너가 아닌 일상에 아름다움을 더하는 오브제로서의 제안이다. 단색의 미니멀한 조형, 직관적으로 사용법을 이해할 수 있는 편의성, 간결한 타이포그래피 등이 마치 본연의 순수함을 강조하는 듯하다. 에멀션과 세럼의 경우 보호 캡을 없애는 대신 펌프 노즐 자체를 디자인 요소로 삼았고 토너와 크림의 경우 몇 번의 회전으로 여닫을 수 있는 이지 스크루easyscrew 방식을 적용했다.
기획 월간 <디자인> 글 윤솔희 객원 기자 담당 정인호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2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