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목판화로 그려낸 금수강산..백두대간의 비경을 만나다

김석 2022. 4. 23. 21:4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입니다.

금수강산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우리 산천을 목판화로 그려내는 작가가 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에 장인의 땀과 열정이 스며 있는데요.

백두대간의 비경을 담은 목판화의 세계, 함께 만나보시죠.

김석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눈이 시리게 푸른 빛으로 물든 산.

끝도 없이 굽이쳐 흐르는 능선들.

우리 산천의 장엄한 비경이 화폭을 물들입니다.

백두대간의 아름다움을 다섯 개 화폭에 펼쳐낸 이 작품은, 2018년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방명록을 쓰는 장면의 배경을 이뤄 주목받았습니다.

어느덧 70여 년을 헤아리는 분단의 질곡.

분단 세대인 작가의 시선이 줄곧 백두대간을 향하는 이유입니다.

[김준권/판화가 : "분단 이전의 우리 국토를 온전히 오갈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저희 세대로서는 그런 바람도 저 개인적으로 대신하고 싶었던 것도 있지요."]

이 작품 하나에 들어간 나무 판만 48장.

그 옛날 수없이 많은 이름 없는 장인들이 혼을 다해 팔만대장경판을 새겼듯, 우리 전통 목판화의 맥을 이어 화선지에 먹을 쌓아 올리는 목판화 작업에 매달려 왔습니다.

[김준권/판화가 : "피나무야. (피나무?) 에. 피나무가 좋아. 왜 우리나라에서 그 대장경판의 본 나무가 피나무가 많아요."]

지금도 끊임없이 새로운 기법을 모색한다는 작가.

전시장 한켠에 걸린 나무판들은 그 생생한 흔적입니다.

그렇게 작가가 백두대간을 구석구석 답사하며 완성한 목판화 100여 점을 선보입니다.

[김준권/판화가 : "누구나 알고 있다시피 우리나라가 산이 참 많은 나라잖아요. 그래서 줄곧 관심을 가졌던 것을, 그런 것을 이제 우리의 심성으로 한번 그려낸 것이죠."]

물감으로 그리는 회화보다 덜 주목받는 목판화에 바친 40년 외길 인생.

그 변함없는 열정의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정지인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